"박수홍, 母만큼은 지켰는데…친형 측 증인 신청, 억장 무너져"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박진홍 씨 부부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그의 모친이 증언대에 서게 됐다.
1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에는 '결국은 장남 편? 박수홍 어머니 증인 출석 눈물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먼저 이진호는 지난 9일 열린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에 참석한 박수홍 막냇동생에 대해 언급했다.
이진호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막냇동생에게 월급이 지급됐다는 것"이라며 " 당사자가 실제로 일했다면 정당하게 지급된 거겠지만 월급 지급 자체가 문제가 있는 행위다. 박수홍 형의 핵심적인 혐의가 횡령인 만큼 월급 지급 자체가 문제다. 그 돈 자체가 횡령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때문에 이날 박수홍 막냇동생의 증언이 중요했다고 봤다.
이어 그는 "막냇동생은 양심선언했다. 우리 집안은 박수홍의 희생으로부터 일궈진 집안이라고 했다. 부모에 대한 효심은 진심이고,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심정적으로 박수홍을 존경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본인이 받았던 월급 내역에 대해서도 법인에서 일한 적 없다고 밝혔다. 막냇동생에게 지급된 월급 역시 정당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큰형에게 정말 치명적인 증언이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막냇동생의 증인 출석 소식에 박수홍 측은 동생이 혹여나 큰형에 회유를 당한 건 아닐까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며 "동생과 2년이 넘게 연락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진술, 증언을 할 지, 큰형편에 설 지 가늠이 안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막냇동생을 증언대에 서게한 것은 박수홍 측, 친형 측도 아닌 검찰의 요청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박수홍은 막냇동생의 증언 내용을 들은 뒤 흐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 김다예 씨 역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노종언 김다예 진짜뉴스' 영상을 통해 "가족 중 한 명이 그런 말을 해줬다는 게 남편 입장에선 '모두에게 버림받진 않았다'라는 위안을 조금이나마 받았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수홍 부모는 10월 13일 열리는 8차 공판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어머니를 증인으로 요청한 것은 박수홍 친형 측이며, 아버지는 검찰 측이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박수홍이 어머니를 지키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했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도 어머니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진술 기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수홍 측이 '어머니는 이 일을 잘 모르고 친형 횡령 문제의 핵심 인물이 아니다'라며 어머니를 보호해달라고 수차례 주장했고, 어머니는 참고인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수홍이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을 했는데 친형의 증인 신청에 따라 (어머니가) 증언대에 서게 됐다"고 했다.
이진호는 "박수홍의 집안이 친형과 어머니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집안"이라고 주장하며 "박수홍은 이 모든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 만큼은 지키려 했다. 그런데 증언대에 서게 돼 박수홍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큰아들 진홍 씨의 혐의를 인정할 수 있을 지,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본다"며 "박수홍 씨 입장에서는 다음 공판이 어머니 입장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진호는 "사실 지인들은 다 어머니가 누구 편인지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박수홍 측은 모친의 출석에 대해 조심스러운 상태라며 입장을 굉장히 자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박수홍 측 법률 대리인이 어머니 문제에 대해 제대로 물어보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수홍 측 법률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어머니는 증인신문 대상이 아니었기에 출석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머니까지 수사 대상에 올리는 것은 자식으로서 참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검찰 조사 당시 어머니는 제외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 측 주장에 힘을 실어주실 것 같다고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며 "어머니가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기에 저희 나름의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수홍 친형 박진홍 씨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진홍씨는 변호사 선임 목적의 횡령은 인정하면서도 법인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검찰의 증거 목록 대부분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박수홍은 지난 4월 19일 4차, 5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 친형 부부 변호인의 반대 신문을 소화하며 친형 부부의 엄벌을 원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박수홍의 부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오는 10월 13일 8차 공판 이후에도 아직 조사하지 못한 추가 증인도 있으며 관련 공판이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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