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카눈 소멸 후에도 비 뿌려
[앵커]
6호 태풍 '카눈'이 오늘 오전 북한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습니다.
한반도에 상륙한 지 20여 시간이 지나서입니다.
태풍 카눈은 변칙적인 경로로 북상하며 한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지나간 이례적인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카눈은 사실상 소멸됐어도 그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필리핀 동쪽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6호 태풍 '카눈', 처음엔 중국 남부를 향했습니다.
그러나 동중국해에서 급격히 방향을 바꿔 일본으로 향하는가 싶더니 곧장 한반도로 북상했습니다.
주변에 이동 방향을 결정하는 뚜렷한 기류가 사라져 갈지자 행보를 이어간 겁니다.
어제 오전 9시 20분, 경남 거제에 상륙해 대구와 충북, 경기 동부를 지나 한반도 내륙을 관통합니다.
거제에 상륙 당시 중심기압은 975hPa, 풍속은 초속 32미터로 중간 강도의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이어 오늘 새벽 1시에는 북한 지역으로 올라가 오전 6시쯤 세력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습니다.
카눈은 느리게 우리나라를 종단하며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에는 태풍에 의한 동풍이 산맥에 부딪히는 강원 영동 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고성에 내린 시간당 최대 91.3mm 폭우에 해안가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속초가 402.8mm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경남 양산에도 350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 카눈은 북한 지방에서 태풍으로서는 세력을 잃고 열대저압부로 약해졌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쪽으로 건조한 공기를 보내면서 수도권과 서쪽 지역 중심으로는 시간당 20mm 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습니다.
주말에는 태풍의 영향에서 차차 벗어나 낮 기온이 높아지며 내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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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호 기자 (4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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