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출두 앞두고 野 “DJ 납치처럼 반대자 제거”

김윤호 2023. 8. 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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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17일 검찰 자진출두를 앞두고 당에서 집권층이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게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납치 사건 5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정태호 원장은 "김대중 납치사건은 정치적 반대자를 가장 야만적인 방식으로 제거키 위해 국가권력을 불법적으로 행사한 대표적 사례"라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정당한 정치적 반대자를 어떻게든 제거하려는 집권층의 시도는 검찰 권력을 매개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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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납치 50년 지났는데, 집권층의 검찰 매개 반대자 제거 시도 반복"
당사자 李 "검찰 독재정권 폭주로 민주주의 다시 위협 받고 있다"
17일 소환조사 후 2번째 李 체포동의안 예상…불체포특권 포기 선언 부담
법정으로 향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8.11 nowweg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17일 검찰 자진출두를 앞두고 당에서 집권층이 검찰을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는 게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정희 유신정권의 1973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 사건을 언급하면서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한 것이다.

1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납치 사건 50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의 정태호 원장은 “김대중 납치사건은 정치적 반대자를 가장 야만적인 방식으로 제거키 위해 국가권력을 불법적으로 행사한 대표적 사례”라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정당한 정치적 반대자를 어떻게든 제거하려는 집권층의 시도는 검찰 권력을 매개로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를 받는 당사자인 이재명 대표도 나서 윤석열 정권을 ‘검찰 독재정권’이라 규정했다.

이 대표는 영상축사를 통해 “군사정권은 민주화 열기를 억누르기 위해 야당 지도자를 납치·살해 하려는 범죄를 기도했지만 대통령님의 ‘행동하는 양심’을 꺾지 못했다”며 “검찰 독재정권의 폭주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협받고 있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불의에도 굴하지 않는 대통령님의 인동초 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전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로 이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를 ‘이재명 죽이기’라고 반발하면서도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무능한 정권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대장동 수사로 1년이 넘게 제 모든 걸 탈탈 털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자 다른 사건으로 또 다시 저를 조사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옥죄어 정권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뻔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 대표 수사에 대해 극렬히 반발하는 건 두 번째 체포동의안이 임박해 속을 태우고 있어서다. 검찰이 17일 소환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국회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다. 첫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후 비판이 일자 이 대표 스스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터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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