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절반 해외서 올렸는데…못 웃는 농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농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배 폭증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79억원,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204.5% 늘었다.
2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가 아니라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삼양식품도 2분기에 매출 2854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6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농심, 2분기 영업이익 12배↑
삼양식품도 이익 60% 늘어
"고물가 성난 민심에 찍힐라"
농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배 폭증했다. 시장 추정치를 훨씬 웃돈 호실적이다. 하지만 농심은 대표적 서민음식인 라면이 정부의 물가관리 표적이 돼 좋은 실적을 거두고도 부정적 여론이 확산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농심은 올 2분기 매출이 837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7562억원)보다 10.8%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3억원에서 올해 537억원으로 1162.5% 늘었다. 순이익은 60.9% 증가한 450억원을 올렸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359억원)보다 49.6% 많은 금액이다. 농심은 실적 호조와 관련해 “경기 침체에 따라 가격이 저렴한 라면 수요가 늘었고, 지난해 2분기 실적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엔 밀, 팜유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해 국내 사업에서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79억원, 1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204.5% 늘었다. 상반기 매출의 절반은 해외에서 거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4만5500원(11.00%) 상승한 45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작 농심 내부에선 조심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농심은 이날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에서 호실적의 배경으로 기저효과를 강조했다. 2분기 실적을 전년 동기가 아니라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삼양식품도 2분기에 매출 2854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8%, 6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89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삼양은 일신상의 사유로 장재성 대표가 사임함에 따라 김동찬 생산본부장(상무)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탐욕을 부리며 가격을 올리는 게 인플레이션을 심화한다는 ‘그리드플레이션’ 논란이 확산한 가운데 정부가 물가 억제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며 “요즘은 실적이 잘 나올수록 눈치를 봐야 한다”고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어컨이 7만원이라고?…싼값에 혹해서 샀다가 '당혹'
- 국정원, '평양인근 폭탄테러' 보도에…"파악된 바 없어"
- 이동채 전 회장 실형 확정…에코프로 3형제 '주르륵'
- "마동석이 입었더니 완판"…추억의 '리복' MZ세대도 반했다 [하수정의 티타임]
- "여기 디젤 있어요" 신형 '쏘렌토'는 남겼다…이례적 조치
- 서울 한복판서 또 '비키니 라이딩'?…이번에 포착된 곳은
- 조민, 유튜브 편집자 '1건당 20만원' 내걸더니…"접수 마감"
- 지효, 과감한 백리스 입고… '탄탄한 기립근 과시'
- 장현성 아들, 이렇게 컸어? 송중기 닮은꼴 훈남 성장
- '마약 투약' 장남 법정 선 남경필 "아들 단약 위해 직접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