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취소' 케인, 크게 당황했다, 공항 앞 차량 안에서 마냥 대기 → 뮌헨 관계자도 덩달아 초조

조용운 기자 2023. 8. 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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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인의 뮌헨 이적 분수령은 이번 주말로 보인다
▲ 토트넘 레비 회장
▲ 뮌헨 드레센 CEO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해리 케인(30)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는 길이 참 어렵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두고 독일행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며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료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날이 바뀌자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정보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도 "역사상 이렇게 어려운 이적은 처음"이라며 "케인은 차 안에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는 토트넘 반응에 매우 긴장했다"고 상황을 전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케인이 손을 맞잡기 직전이다. 전날 바이에른 뮌헨은 총액 1억2,000만 유로(약 1,747억 원)에 달하는 이적 제안으로 토트넘의 승낙을 받아냈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고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케인 이적설에 종지부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이에 따라 케인이 독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와 세부 계약만 마무리하면 지루하기만 하던 협상이 끝나는 것이었다.

▲ 케인
▲ 케인
▲ 케인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료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해도 케인이 잔류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돌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택했고 이날 항공편을 기다렸다.

그런데 토트넘이 마지막 태클을 가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재협상을 하겠다는 이유로 케인의 독일행을 막았다. 이 보도가 영국과 독일 양국에 알려지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토트넘은 뒤늦게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복수의 독일 언론은 케인의 긴장했던 상황을 전하기 바쁘다.

그만큼 토트넘은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행을 끝까지 막아보려고 노력했다. 이적 협상을 진행한 내내 그랬다. 바이에른 뮌헨이 세 차례 공식 오퍼를 할 동안 제대로 된 답을 하지 않았다. 무조건 거부 의사를 밝히자 지난주 바이에른 뮌헨은 CEO와 디렉터를 런던에 파견할 만큼 집착했다.

▲ 케인
▲ 케인
▲ 케인

결과적으로 이제 다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이 원한다는 최소 1억 유로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토트넘도 받아들였다. 항공편 취소라는 배수의 진도 치긴 했지만 이적 협상이 깨질 정도의 조짐까지 보이지는 않는다.

이런 상황을 겪었으니 케인이 남는다고 해도 문제다. 토트넘과 케인의 계약은 내년 여름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당장 케인을 잔류시키는 것 못지않게 계약 연장도 필요하다. 그러나 토트넘이 끝까지 케인을 막았을 경우 재계약을 할지 의문이다. 남더라도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

그런 점에서 토트넘은 큰 돈을 얻으며 케인을 보낼 수 있고, 바이에른 뮌헨도 구단 최고 이적료로 케인의 면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케인 역시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시간이 곧 다가오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이 정한 데드라인 직전에 토트넘의 허락을 이끌어냈다. 여름 내내 케인 영입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던 바이에른 뮌헨은 기어코 토트넘이 원하는 금액을 제시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고정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55억 원)이며 2,000만 유로(약 291억 원)의 옵션이 달렸다. 최대 금액은 1,747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이적이다.

▲ 케인
▲ 케인
▲ 케인

케인은 토트넘이 발굴한 특급 공격수다. 15년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435경기에 나서 280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3골을 넣어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전설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역대 최다골(260골)까지 차이가 크지 않아 토트넘 잔류 혹은 프리미어리그 내 이적에 무게가 실려왔었다.

하지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바르셀로나로 떠나면서 최전방 무게감이 떨어진 바이에른 뮌헨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우승이 가능한 곳이다. 케인이 토트넘에서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지만 정작 트로피는 아직도 들지 못했다.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다 우승(32회)에 빛나며 최근에는 11연패를 달성했다. 독일 내에서는 적수가 없다.

▲ 케인
▲ 케인

유럽대항전에서도 변함없는 우승후보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차례나 정상에 올라 유럽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문이다. 특히 2019-20시즌에는 트레블(리그+컵대회+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을 달성하는 최고의 성과도 냈다. 올 시즌도 좋은 전력을 구축해 트레블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케인이 가세하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그랬듯 트레블도 노려볼 만하다.

케인이 자신의 커리어에 걸맞는 업적을 얻기로 결정하면서 이제 협상 마무리 단계에 다다를 전망이다.

▲ 케인 ⓒ 파브리지오 로마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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