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연속 취업자 줄어든 경기도…“맞춤형 일자리 마련할 것”
지난 6~7월 2개월 연속 경기도의 취업자 수가 감소한 가운데 경기위축에 따른 제조·건설업의 고용부진이 커져 이에 대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자영업자 증가와 함께 나타나 자영업 시장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 만큼 경기도는 양질의 일자리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최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경기도 6~7월 고용동향’을 경기연구원에 연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의 자료를 지방정부가 별도로 연구해 내놓은 이례적 사례다.
실제, 경기도의 6~7월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만4천명·2천명 줄었다. 이러한 감소세는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이는 전국적 흐름과 달리 상반된 기조를 보였다. 지난 6월에는 전국에서 취업자 수가 떨어진 시·도는 경기도와 경북이 유일했다.
경기도의 취업자 수 감소 현상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 지난 6~7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각 3만7천명, 3만2천명이 줄었고, 건설업에선 각 4만3천명, 4만1천명 떨어졌다.
또 종사상 지위별 특성에 집중해 살펴보면 6~7월 경기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임금근로자는 16만4천명, 11만명 줄어든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각 13만명, 10만8천명 증가했다. 특히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는 13만3천명, 11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경기연구원은 경기 위축과 관련해선, 이에 대응하는 재정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취업자수 감소가 자영업자 증가 등의 현상과 동반돼 나타나는 고용의 질 악화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자영업 시장이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경기연구원은 6~7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원인은 지난해 취업자 수 증가세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평소와 유사한 추세를 나타내도 전년도의 높은 증가율에 의해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준비·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코로나 19 이후 좋지 못했던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풀린 이후 올해는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결국은 일자리 미스매치를 줄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낀 경기도’ 김동연호 핵심 국비 확보 걸림돌…道 살림에도 직격탄 예고
- 삼천리그룹,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단행
- 공천 개입 의혹 명태균·김영선 구속..."증거인멸 우려"
- 한국 축구, 북중미월드컵 亞 3차 예선서 파죽의 4연승
- “해방이다” 수험생들의 ‘수능 일탈’ 우려...올해는 잠잠하네 [2025 수능]
- "우리 집으로 가자" 광명서 초등생 유인한 50대 긴급체포
-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
- 성균관대 유지범 총장, 대만국립정치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학위 받아
- 어린이들에게 사랑 나눠요,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포토뉴스]
- 이재명 “혜경아 사랑한다” vs 한동훈 “이 대표도 범행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