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행 비행기 앞 '갑자기 STOP!' 케인 발목 잡는 토트넘, 이제 와서 재협상 제안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이 독일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는지 축구계가 주목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둔 케인이 이날 영국 런던을 떠나 독일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에 타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케인 이적을 두고 바이에른 뮌헨과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케인이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허락 통보가 떨어지지 않아 차에서 대기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 직전에 토트넘이 케인의 발목을 잡았다는 뜻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 역시 “케인은 뮌헨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런던 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뮌헨과의 협상을 재개하겠다고 밝히면서 케인의 비행 스케줄이 일시 중단됐다. 이에 따라 케인은 차 안에서 토트넘의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여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케인의 뮌헨 이적설이었다. 토트넘의 살아있는 전설 케인이 과연 처음으로 이적을 할 것인지, 그것도 해외 팀인 뮌헨으로 갈 것인지 이슈가 최근 1개월간 식지 않았다.
케인은 줄곧 토트넘 유니폼만 입고 435경기 출전해 280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을 경신한 대기록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랭킹에서 2위까지 올라섰으며,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으로서 A매치 84경기 출전 58골을 넣었다.
우승 빼고 할 거 다 한 케인이 독일 무대를 노크했다. ‘우승 보장팀’ 뮌헨이 케인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려 33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다. 뮌헨 유니폼 왼쪽 가슴에 별 5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30회 이상 우승한 팀만 부착할 수 있는 특권이다. 뮌헨이 올 시즌에도 우승하면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쓴다.
또한 뮌헨은 DFB 슈퍼컵에서 10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다. 최근 3시즌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뮌헨의 올 시즌 첫 경기는 오는 13일에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DFB 슈퍼컵 라이프치히전이다. 케인은 이적과 동시에 프로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 수도 있었다.
10년 이상 프로 선수로 뛰면서 우승컵 한번 들지 못한 케인은 부푼 꿈을 안고 뮌헨행 비행기를 타러 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토트넘의 재협상 제안에 비행기가 뜨지 못하고 있다. 케인의 생애 첫 이적은 뚫어야 할 관문이 너무 많다.
[사진 = 트위터·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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