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 아파트 5곳 더 있었다...LH 전 임원 사직서
LH 무량판 아파트 보강 철근 누락 단지 모두 20곳
LH, 지난달 말 전수 조사 발표에서 알고도 공개 안 해
LH, 무량판 전수 조사 대상 단지 10곳 빠트리기도
[앵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에 보강 철근이 빠진 단지 5곳이 추가로 더 나왔습니다.
LH는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 비판이 커지자 LH 전 임원이 사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냈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H 사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LH가 발주한 아파트 가운데 지하주차장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진 단지가 추가로 더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한준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당초 (보강 철근이 빠진 아파트 단지가) 15개가 아니라 20개였는데 5개를 빼고 발표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철근 누락이 추가로 확인된 단지는 이미 공사를 마친 아파트 3곳과 현재 공사 중인 아파트 2곳을 포함해 모두 5곳입니다.
기둥 서너 개에서 철근이 빠졌고, 현재는 보강 조치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로써 보강 철근이 하나라도 빠진 단지는 모두 20곳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LH는 지난달 말 전수 조사 발표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보강 철근이 빠진 기둥이 5개 미만이고, 자체 보강 공사를 해 안전 우려가 크지 않다고 자체 판단해 공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불과 며칠 전에는 LH가 전수 조사 대상에서 단지 열 곳을 빠트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으로부터 큰 질책을 받았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조직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게, 이중삼중으로 돌아가게 그리고 국민 앞에 감히 거짓으로 상황을 모면하려는 시도는 다시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엄정한 조치를 취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더해 오랜 기간 착공이 안 된 아파트 단지 한 곳이 또다시 점검 대상에서 빠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부실시공에 이어 부실 점검 논란까지 계속되자 LH 사장을 포함한 전 임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한준 /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 저는 오늘 임직원 모두의 사직서와 함께 저의 거취도 국토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의 뜻에 따르려고 합니다.]
LH는 오는 10월 인적 쇄신을 포함한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을 축소하고, 전관예우를 막기 위해 감리 업체 선정 업무를 외부에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한번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촬영기자 : 윤성수
그래픽 : 우희석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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