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결자금 해제' 보도···외교부 "원만한 해결 기대"

2023. 8.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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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 교환 대가로 한국 내 동결자금을 해제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요.

외교부 당국자는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현지시간 10일, 미국 뉴욕타임스와 이란 관영통신 IRNA는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를 교환하기로 하고, 한국 내 동결자금, 우리 돈으로 약 8조 원에 해당하는 60억 달러를 해제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에드리언 왓슨 백악관 NSC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이란으로부터 미국인 5명을 석방하고, 이들을 가택연금 했다" 는 정보를 받았다면서 "이들이 안전하게 미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함구했습니다.

기자들과 만난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이란 등 유관국과 긴밀히 협의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인지 묻는 질문에는 "현재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릴 사항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를 맞교환하면서 한국 등 제3국 동결자금 해제를 포함한 합의가 타결됐더라도, 실제 해제까지는 아직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아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란은 지난 2015년 7월,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포함한 6개국과 '이란 핵합의'를 체결했습니다.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데 합의한 겁니다.

하지만,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란 석유 결제금이 동결돼 한-이란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양국 수감자를 맞교환하는데 합의하는 등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한국 내 동결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 중동의 주요 교역국인 이란과 관계 회복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조현지)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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