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개막 D-1] 손·케 듀오, 47골로 중단…손흥민 홀로서기 나선다

김건일 기자 2023. 8.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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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47골을 합작했다.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47골을 합작했다.
▲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47골을 합작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21-22시즌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31)은 지난 시즌엔 36경기에서 10골에 그쳤다. 토트넘 홋스퍼는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떨어진 득점 기록에 팀 성적 부진이 맞물려 비판을 피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시즌이 끝나고서야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지난달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평소에 고통을 숨기는 편이라 수술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매 순간 고통이었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았지만, 훈련장에 들어서면 고통 속에 좌절했다. 달리기, 턴, 슈팅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 기대를 품고 경기장에 들어서지만, 몸을 풀 때부터 고통이 시작됐고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토트넘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이어 "왜 빨리 스포츠 탈장 수술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하겠지만, 지난 시즌은 모든 순간이 힘들었다.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스포츠 탈장 고통 때문에, 팀이 힘든 시기에 무작정 떠날 수 없었다.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 지난 6일(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 지난 6일(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 지난 6일(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 지난 6일(한국시간)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경기에 출전한 손흥민.

수술을 마치고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온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완주하며 2023-24시즌 자신과 팀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레스터시티, 라이언 시티,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프리시즌 3경기에 출전해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시즌 전망을 밝혔다.

바뀐 감독도 손흥민의 재도약에 힘을 싣는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득점력이 떨어진 다른 요인 중 하나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전술이었다. 콘테 감독이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손흥민이 수비하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 현지에서 계속해서 제기됐다. 공격적인 이반 페리시치와 호흡이 맞지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새로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라인을 내리는 콘테 감독과 달리 공격적인 4-3-3 전술을 선호한다. 2018-19시즌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을 활용해 토트넘을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비슷하다는 평가다. 콘테 감독과 반대로 토트넘이 공격 진영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손흥민에게도 득점 기회가 지난 시즌보다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손흥민을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등과 함께 주전으로 활용하며 이번 시즌 역시 중용할 것을 예고했다.

▲ 제임스 매디슨(오른쪽)과 손흥민.

이적생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의 '특급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이적한 이후 공격에 창의성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4630만 유로를 투자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쟁에서 이기고 매디슨을 영입했다. 매디슨은 프리시즌 3경기에서 토트넘이 기대했던 대로 창의적인 경기 운용 능력과 날카로운 킥을 뽐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에 가장 큰 변수라면 토트넘 간판 공격수이자 단짝인 해리 케인의 이적 가능성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디애슬래틱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이 가까워졌다. 토트넘이 보장 금액만 1억 파운드가 넘는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였고, 케인도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빌트는 "케인은 곧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뮌헨으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번 시즌 자신과 소속팀의 반등을 다짐하고 있는 손흥민.
▲ 이번 시즌 자신과 소속팀의 반등을 다짐하고 있는 손흥민.

손흥민과 케인은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만 역대 가장 많은 47골을 합작하며 리그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듀오로 꼽힌다. 케인이 이적한다면 현재로선 히샬리송이 케인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모두가 아는 내 경기력이 아니었다. 6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한 건 단순히 운이 좋은 게 아니었다. 이번 시즌에는 모두가 아는 손흥민을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매 경기 기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엉망이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으면 팀을 위해 뛰어야 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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