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관통한 첫 태풍 카눈, 예상보다 피해 적은 까닭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남북을 관통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그리며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측됐으나,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지방을 지나며 위력이 차츰 줄어든데다, 사전 대피 등 예방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초 카눈은 한반도 남북을 종단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위력을 다소 누그러트리면서, 한반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백두대간을 넘으며 남한 지역을 관통한 첫 태풍으로만 기록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날씨]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남북을 관통하는 이례적인 경로를 그리며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측됐으나,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지방을 지나며 위력이 차츰 줄어든데다, 사전 대피 등 예방조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애초 카눈은 한반도 남북을 종단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위력을 다소 누그러트리면서, 한반도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백두대간을 넘으며 남한 지역을 관통한 첫 태풍으로만 기록됐다. 하지만 카눈은 10일 강원, 경상 일부 지역에서 강수량과 최대순간풍속 극값을 경신했다. 특히 속초는 이날 8월 일강수량(368.7 ㎜ , 종전 314.2 ㎜ )과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91.3 ㎜ , 종전 70.1 ㎜ )을 모두 경신했다. 경남 양산은 10일 최대 풍속 21.3 ㎧로 종전 기록 19.8㎧ 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피해가 크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김해동 계명대 교수(지구환경학)는 “태풍이 내륙으로 올라오면 지면이나 인공구조물에 의한 마찰을 많이 받고, 해상으로 이동할 때처럼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해 세력을 약화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충청권을 지나며 카눈이 좀 더 서쪽으로 치우치면서 힘을 줄여나가기도 했을 것”이라고도 했다.
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 주민 대피와 같은 적극적 선제 조처도 피해 최소화에 도움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꾸려진 기간 동안 사전 대피 인원은 전국 1만5883명으로 ‘힌남노’ 때 5242명의 3배에 이른다. 홍수통제소와 산림청 등 관계기관에서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자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보고체계를 정비한 점도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본 도쿄 남동쪽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hPa(헥토파스칼), ‘매우 강’ 강도로 북서진 중인 7호 태풍 란은 15일께 도쿄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1일 “현재 예측으로는 일본 상륙 이후 동쪽으로 가는 경로를 그리고 있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12일까지 서쪽 지역과 일부 내륙에 약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13~16일 사이에는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끔 소나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소윤 손지민 기자 yoo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여행하는 잼버리 처음” 사무총장 일침…한덕수 “선제대응” 자찬
- 뒤늦은 국가폭력 배상 판결에 국가의 항소…더 ‘지연된 정의’
- 야광봉 물결친 경기장…잼버리 혼란 수습한 케이팝 스타들
- 머스크-저커버그, 콜로세움에서 로마식 결투 벌이나
- 잼버리 도시락 메뉴 챙긴 총리 “바나나는 빼라” 이유는
- 대통령 3명이 8개월씩 재임…보스니아 ‘불안한 평화’
- 국방부의 ‘윗선’ 구하기 “해병 사망, ‘대대장 이하’만 혐의 넣으라”
- 이 6각형 무늬가 말해준다…화성에도 우기-건기가 있었다고
- “나는 받기만 했다”…52만원 수해성금 까만 봉지 내민 기초수급자
- “내 아이 왕의 DNA, 명령 말라”…교육부 사무관이 교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