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2주 연속 대회 1라운드 선두..이번엔 ‘홀수 해 무승 징크스’깨나

이태권 2023. 8. 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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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6승의 이소영(26)이 '홀수 해 무승' 징크스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주 연속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이소영이다.

이로써 2주 연속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이소영은 다시 한번 '홀수 해 무승 징크스'를 깰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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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이번엔 깰 수 있을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6승의 이소영(26)이 '홀수 해 무승' 징크스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소영은 8월 11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We've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는 활약 속에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에 이소영은 전예성(23)과 함께 1타차 공동 선두로 나섰다.

2주 연속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선 이소영이다. 이소영은 지난주 하반기 첫 대회로 열린 제주 삼다수마스터스에서 6타를 줄이며 3타차 선두로 대회를 시작했으나 대회 둘째날 2타를 잃으며 공동 3위로 내려앉은 뒤 줄곧 3위를 지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첫 4개 홀에서 파 세이브를 이어가다 5번째 홀만에 1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첫 버디를 신고한 이소영은 이어진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그 다음 홀에서 1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해 전반에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 이소영은 첫 홀에서 파를 기록하며 숨을 고른 뒤 2번째 홀부터 내리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이윽고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2주 연속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선 이소영은 다시 한번 '홀수 해 무승 징크스'를 깰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한 이소영은 데뷔 시즌인 2016년 1승, 2018년에 3승,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1승씩을 거둬 6승을 기록했지만 홀수 해에는 우승을 기록하지 못해 '홀수 해 무승 징크스' 꼬리표가 붙어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당초 72홀 대회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태풍 '카눈'으로 54홀 대회로 축소돼 1라운드 성적이 나흘 대회에 비해 중요하게 작용한다. 지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나흘간 열렸다.

경기를 마치고 이소영은 "전반에 샷, 퍼트감이 없었는데 치다보니 감이 올라와서 후반에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보며 "러프에 공을 안빠뜨렸고 특히 후반에 퍼트감이 살아나면서 롱퍼트 성공률이 높았다"며 이날 선전의 비결을 꼽았다.

이어 이소영은 "이날 100미터 안쪽 샷이 조금 부족했다"고 자평하며 "드라이버부터 퍼트까지 부족함이 없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이번 대회 코스가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 남은 라운드 계속 잘쳐야 할 것 같은데 짧은 퍼트 감이 잡혀서 마무리만 보완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예성이 이날 샷 이글을 기록하는 날카로운 샷감을 바탕으로 잡는 활약 속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더해 이날 6타를 줄이고 이소영과 공동 선두로 나섰다.

뒤를 이어 김해림, 정지민2, 김민선7이 이날 5타를 줄여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를 이뤘고 '슈퍼 루키' 황유민, 박현경 등 6명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황유민과 박현경 모두 화제를 모은 조편성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선두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황유민은 올 시즌 KLPGA투어 '최장타자' 방신실, 개최사인 두산건설의 후원을 받는 아마추어 김민솔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가운데 4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올랐다. 아마추어 김민솔이 이날 1타를 줄이며 공동 38위, 방신실은 이날 2타를 잃으며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박현경 역시 임희정과 '대세' 박민지와의 샷대결에서 가장 많은 4타를 줄이며 공동 6위 대열에 합류했다. 박민지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55위, 임희정은 4타를 잃으며 공동 104위다.

공동 6위 그룹에 이어 1타 차이로 10명이 넘는 선수가 각각 공동 12위, 공동 23위 그룹에 속하며 남은 대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고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임진희(25)가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사진=이소영/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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