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농구화, 광화문에서 본다!

정지욱 2023. 8.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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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2연패 달성,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에어 조던 7'1984년 마이클 조던이 입성한 후 NBA의 연간 수익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1992년 마이클 조던은 특별 제작된 에어 조던 7을 신고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NBA 2연패를 달성했다.

에어 조던 7은 마이클 조던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함께한 영광의 스니커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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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일섹션 에어조던 존 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 Photo ©구본숙

 


[점프볼=정지욱 기자] 농구 애호가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레전드 스니커즈가 서울 광화문에 모였다.

서울 광화문 세종미술관에서 9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은 런던 디자인 뮤지엄(The Design Museum)의 월드투어 전시이자 국내 최초의 대규모 스니커즈 전시다. 에어 조던 시리즈 등 진귀한 스니커즈가 한자리에 모였으며 농구 팬이라면 가슴이 뛸 흥미로운 스니커즈 스토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스니커즈의 디자인, 역사와 산업, 시대별 스트리트 컬처를 다룬 700~800점의 다양한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1970년대에 뉴욕 할렘에 위치한 길거리 농구의 성지 러커파크에서 펼쳐진 토너먼트 농구는 스포츠 전체는 물론 관중들의 패션 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 경기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으로 펼쳐진 토너먼트는 지역 농구 고수들은 물론 ‘닥터J’ 줄리어스 어빙 같은 NBA(미국 프로농구) 스타들도 불러 모았다. 닥터J는 호쾌한 슬램덩크와 현란한 기술을 구사하며 자유로운 농구 스타일을 개척한 선수다.

토너먼트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개성있는 옷차림으로 경기를 보기위해 몰려들었다. 코트 위 영웅들과 똑같은 스니커즈를 신은 사람도 많았다. 이처럼 스트리트 농구 문화를 통해 스니커즈가 기능적인 역할을 넘어 개인의 아이덴티티와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농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스니커즈가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아디다스 슈퍼스타 텅에 그려진 압둘 자바 Photo ©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제공


최초의 가죽 스니커즈, 카림 압둘 자바와 아디다스 슈퍼스타(Adidas Superstar)
아디다스는 가죽 스니커즈를 처음으로 선보인 브랜드다. 기념비적인 첫 모델은 1964년 출시한 슈퍼그립(Supergrip)이다. 이를 바탕으로 1969년 슈퍼스타(Superstar)가 탄생했다. 프로 농구 선수용으로 출시된 슈퍼스타는 어퍼 전체를 튼튼한 가죽을 만들고 앞코 부분에는 고무 소재를 사용해 1960~70년대 점차 빠르고 격렬해지던 농구 경기 스타일에 한층 더 적합했다. 1976년에는 밀워키 벅스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레전드 카림 압둘 자바가 아디다스와 후원계약을 체결해 NBA 코트를 누비며 많은 이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슈퍼스타는 80년대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힙합 그룹 RUN DMC가 슈퍼스타를 신고 활동하면서 스트리트 패션으로 더 주목받는 모델이 됐다. 아디다스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스니커가 바로 슈퍼스타다. 

▲아디다스 슈퍼스타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ihkim13

▲푸마 클라이드 Photo ©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제공


최초의 시그니처 농구화 ‘푸마 클라이드’

푸마 클라이드는 1960~70년대 NBA 뉴욕 닉스에서 활동한 농구스타 월트 ‘클라이드’ 프레이저의 별명을 딴 모델이다. 푸마가 프레이저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한 뒤 개발됐다. 특정 스니커즈를 착용하는 조건으로 농구선수에게 비용을 지급한 최초의 모델이다. 푸마 클라이드는 두꺼운 고무 밑창과 부드러우면서도 탄력 있는 스웨이드 어퍼를 갖추고, 동시에 다양한 컬러웨이로 출시해 옷의 여러 요소들과 매치가 가능하면서70~80년대 그라피티 아티스트와 브레이크 댄서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에어 조던 1 OG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ihkim13


‘전설의 시작’ 나이키 에어 조던 I
1984년 나이키는 NBA 농구팀 시카고 불스의 신인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과 스폰서 계약을 맺고 사상 최초로 한 선수만을 위한 스니커즈를 탄생시켰다. 그 제품이 바로 나이키 최장수 시그니처 라인의 시작인 ‘나이키 에어 조던 I’이다. 나이키 디자이너 피터 무어가 디자인한 베스트셀러 농구화로 세 가지 컬러웨이로 처음 출시됐다. 제일 대표적인 색상은 ‘브레드(BRED, 검은색과 빨간색)’다. 1984년 마이클 조던은 소속팀인 시카고 불스의 팀 컬러인 흰색과 검은색, 빨간색 버전의 에어 조던 I을 처음 착용했다. 에어 조던 I이 대성공을 거두며 현재까지 37개의 스니커즈 모델을 출시하게 됐고, 1997년 조던은 자회사로 분리되며 나이키의 유일한 독립 브랜드가 됐다.
NBA 2연패 달성,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에어 조던 7’
1984년 마이클 조던이 입성한 후 NBA의 연간 수익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1980년대 중반 1억5000만 달러였던 수익은 1990년대 탁월한 농구실력을 갖춘 마이클 조던의 인기에 힘입어 20억 달러를 넘기며 미국 문화의 상징으로 거듭난다. 1992년 마이클 조던은 특별 제작된 에어 조던 7을 신고 시카고 불스 소속으로 NBA 2연패를 달성했다. 역대 최고 선수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마이클 조던은 역대 최강이라 평가받는 ‘드림팀’의 일원으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거머쥔다. 에어 조던 7은 마이클 조던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함께한 영광의 스니커즈가 되었다.

▲ 리복 샤크 어택 올랜도_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_Photo ©구본숙


‘나이키의 대항마’ 리복 샤크 어택 올랜도
리복은 1992년 데뷔부터 코트를 장악한 센터 샤킬 오닐의 스폰서를 맡아 마이클 조던의 나이키와 대결 구도를 만들었다. 샤킬 오닐의 첫 번째 시그니처 농구화인 ‘리복 샤크 어택 올랜도’(Reebok Shaq Attaq Orlando)’는 당대 획기적인 펌프 기술과 그래파이트 플레이트를 탑재해 우수한 기능을 자랑한다. 또한 오닐의 소속팀이었던 올랜도 매직의 팀 컬러에 맞춰 출시해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컨버스 모델_(좌)1916년경 첫 출시 척테일러 올스타의 이전모델, (우) 컨버스 올스타 모델 Photo © 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제공


미끄러지지 않는 농구화, ‘컨버스 올스타’
컨버스는 1917년 프로 농구 선수들을 겨냥해 테니스화의 변형 형태인 ‘논스키드(Non-Skid)’를 출시했다. 논스키드는 훗날 올스타로 이름을 바꿨다. 이 스니커즈의 스펀지 고무 인솔은 충격 흡수 기능을 했고, 몰드 제작한 아웃솔은 선수들이 매끈한 나무 바닥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줬다. 한편 농구선수였던 찰스 테일러는 컨버스에서 농구 홍보 업무를 하던 중 발목 지지력을 위한 신발 디자인을 개선했다. 발목 보호를 위해 원형 패치를 만들고 그 위에 자신의 사인이 담긴 Chuck Taylor를 추가한 것이다. 이로써1934년 제품명에 척 테일러의 이름이 추가, 이후 척 테일러 올스타로 불리며 현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는 스니커로 자리잡았다. 올스타는 1960년대까지 가장 사랑받는 농구화였으며, 이후로도 그 구조와 외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스니커즈 언박스드는?
런던 디자인 뮤지엄 월드투어 전시 <스니커즈 언박스드>는 스니커즈의 시대와 문화를 아우르는 전시로 본래 운동선수를 위해 고안된 신발인 스니커즈가 어떻게 여러 세대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스타일이자 문화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지난 2021년 런던에서 처음 선보인 뒤 네덜란드 덴보쉬,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 서울에서는 5월 31일 시작되어 9월 10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세종문화회관, UNQP의 공동주최로 개최되며 티켓은 네이버, 인터파크, 카카오 예매하기, 무신사, 29CM, 세종문화티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 런던 디자인 뮤지엄
런던 디자인 뮤지엄은 현대 건축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패션과 제품은 물론, 그래픽 디자인을 아우르는 디자인의 모든 요소를 탐구하고 있다. 1989년 설립 이래 크리스티안 루부탱, 폴 스미스, 자하 하디드, 프랑크 게리, 디터 람스를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100회 이상 개최해 700만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방문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런던 서부 켄싱턴으로 이전, 이후에도 현대 디자인의 변천사를 소개하는 상설전을 비롯해 참신한 디자인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자료, 사진제공=스니커즈 언박스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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