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잼버리 포토카드 팔아요”…공연 전부터 ‘되팔렘’ 등장
세계잼버리대회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 증정품인 방탄소년단(BTS) 포토카드 세트가 공연 시작도 전부터 중고장터에 올라왔다.
한 온라인 중고장터에는 11일 ‘BTS 잼버리 한정 포카(포토카드) 미개봉 제품을 장당 1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총 14장의 카드로 일괄 구매 시 12만원에 판매하겠다는 내용도 첨부했다.
이 판매자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객석 내에서 방탄소년단 포토카드를 찍어 올렸다. 다른 경로로 포토카드를 수령하자마자 이를 곧바로 온라인 중고장터에 매물로 올려 놓은 것이다.
하이브는 이날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관람 대원 전원에게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해 방탄소년단 포토카드 세트 4만3000개(8억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또한 이날 “방탄소년단의 포토 카드는 하이브가 각각 스카우트 대원을 위해 자발적으로 마련했다”며 하이브의 기부를 자축했다.
이날 제공되는 포토카드 세트는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초상이 각각 담긴 7종의 포토카드가 하나의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이 포토카드 세트는 하이브 관련 굿즈 판매점인 하이브 인사이트에서 1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계잼버리 대회에 참석한 대원들을 위해 증정된 굿즈로 중고장터에 판매되는 것은 의미가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일부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의 포토카드가 의미 없이 무분별하게 뿌려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표명하고 있다. 아미들의 걱정은 공연 시작 전부터 중고장터에 포토카드가 올라오면서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번 세계잼버리 대회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에 방탄소년단 출연 여부를 두고 여론이 들끓었다. 정치권에서 국방부가 나서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다. 이는 각종 운영 미숙 등으로 파행을 겪었던 세계잼버리 대회의 실책을 방탄소년단을 강제 동원해 무마하려는 것이냐는 비판에도 직면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참여는 불발됐고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포토 카드를 비롯해 소속 가수인 뉴진스와 프로미스나인을 출연시켰다.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아이브, 뉴진스, NCT 드림, 있지(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카드,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9개팀이 출연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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