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CJ대한통운-쿠팡 격돌…'택배 없는 날' 두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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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에 이어 이번에는 CJ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저격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다양한 방식으로 '택배 없는 날'을 응원해주시는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으로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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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에 이어 이번에는 CJ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이 이커머스 업체 쿠팡을 저격하고 나섰다.
CJ대한통운은 11일 보도자료를 내어 "다양한 방식으로 '택배 없는 날'을 응원해주시는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프레임으로 택배업계의 자발적 노력을 폄훼하는 일부 업체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택배 없는 날은 택배기사들이 징검다리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2020년 고용노동부 등과 합의해 도입한 제도다. 통상 광복절 휴일을 앞둔 8월 13일 또는 14일로 지정·운영돼왔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은 올해도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일요일인 13일부터 광복절인 15일까지 사흘 연휴를 보장한다.
그런데 택배 없는 날에 불참해온 쿠팡이 지난 4일 '쿠팡은 1년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CJ대한통운을 비롯한 기존 택배사들의 반발을 샀다.
쿠팡은 보도자료에서 "쉬고 싶어도 구조적으로 쉴 수 없어 여름휴가를 못 가는 택배기사를 위해 택배 없는 날을 지정했지만, 쿠팡의 택배전문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기존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택배기사가 365일 언제든 휴가를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이 이날 내놓은 자료는 이러한 쿠팡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이 업체는 쿠팡이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으로 택배 없는 날의 취지를 폄훼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CLS가 휴무 없이 1년 365일 배송하는 것과 달리, 일반 택배 종사자는 일요일·공휴일은 물론 명절 휴무가 있을뿐더러 동료 기사와 협력하면 휴가를 갈 기회가 더 많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경영 부담을 감수하고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는 것은 관련 종사자 모두와 상생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왜곡된 주장으로 업계를 비난하는 것은 택배산업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CJ대한통운이 물류업계의 경쟁상대로 부상한 쿠팡을 본격적으로 견제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커머스 시장점유율 1위(약 25%)의 위상을 가진 쿠팡은 로켓배송을 토대로 풀필먼트 서비스(통합 물류 관리)는 물론 택배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이미 택배시장 점유율은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로 알려져 있다.
CJ대한통운이 쿠팡 저격에 합세하면서 CJ그룹과 쿠팡 간 갈등의 골도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햇반 등 주요 제품의 납품가를 둘러싸고 지난해부터 CJ제일제당과 대치해왔으며, 최근에는 CJ올리브영이 중소 뷰티업체의 납품을 방해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해 전선을 넓혔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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