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中부채에 IMF구제금융 받은 아프리카 잠비아 찾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여 당부
산업장관도 만나 광물 협력 논의
아프리카 민주주의의 희망 잠비아
대사관도 없고 韓외교장관 방문도 처음
인접국 짐바브웨 대사가 수행
올초 美재무장관·부통령도 다녀가
對중국 채무 재조정 압박도
박진 외교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잠비아 수도 루사카에서 스탠리 카송고 카쿠보 잠비아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실질 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11일 밝혔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잠비아 방문은 1990년 수교 이후 33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3월 잠비아측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우리나라는 잠비아에 상주대사관을 두고 있지 않아 인접국인 짐바브웨 박재경 대사가 박 장관을 수행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 외교장관으로는 최초로 잠비아를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과 잠비아는 민주주의·자유·인권 등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만큼 양자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특히 잠비아가 이웃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역내 허브 역할을 하는 잠비아와 전략적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풍부한 구리 매장량을 자랑하는 잠비아는 그러나 현재 경제난을 겪고 있다. 잠비아는 중국 정부로부터 과도한 부채를 떠안아 지난 2020년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으며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3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이에따라 지난 1월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잇따라 잠비아를 찾아 중국의 과도한 부채를 비난하고 부채축소를 주장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개도국과의 장기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잠비아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광물을 풍부히 보유하고 있고, 한국이 전기차 생산 선두국인 만큼 양국간 공급망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밝혔다. 카쿠보 장관은 이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 투자를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치포카 물렌가 산업통상장관도 면담하고 광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물렌가 장관은 잠비아와의 광물 협력을 희망하는 국가가 다수 있으나, 한국의 전기차 생산 능력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음을 익히 알고 있다고 하면서, 한국과의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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