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빨리 공개해…난리” 500억 쏟아붓더니…넷플릭스 천하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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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밀려 맥을 못 추던 디즈니플러스가 반격 카드로 '무빙'을 들고 나왔다.
무빙은 5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급'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온라인에선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을 드라마에서 보다니소재도 신선하다", "무빙 보려고 디즈니플러스 구독했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카지노도 하지 못했던 디즈니 흥행, 이 작품이라면 가능하다", "기대 이상으로 원작만큼 잘 뽑혔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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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디즈니야,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에 밀려 맥을 못 추던 디즈니플러스가 반격 카드로 ‘무빙’을 들고 나왔다. 무려 5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자체 제작 시리즈로, 화려한 캐스팅을 바탕으로 ‘한국판 어벤져스’를 표방한다. 올해 상반기 구독자 유치에 큰 역할을 했던 시리즈 ‘카지노’에 이어 하반기 흥행을 주도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9일 디스니플러스는 20부작 드라마 무빙을 공개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각자 비밀스러운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이 현실과 싸우는 이야기다. 웹툰 작가 ‘강풀’이 그린 누적 2억 조회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오징어게임’ 제작진이 참여했다. 7개화를 처음 공개하고, 이후 매주 2화씩 순차 공개한다.
무빙은 50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블록버스터급’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여태 공개된 한국 드라마 중 역대 최대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 지난해 일찌감치 촬영을 끝냈지만 CG 등 후반 작업에만 꼬박 1년을 투입했다. 무빙은 7000여컷의 CG 작업을 거쳤는데, 이는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에 2000여컷의 CG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고려하면 세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아직 작품 공개 초반이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11일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평점 93%를 받아 통합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온라인에선 “영화관에서만 볼 수 있었던 배우들을 드라마에서 보다니…소재도 신선하다”, “무빙 보려고 디즈니플러스 구독했는데 후회하지 않는다”, “카지노도 하지 못했던 디즈니 흥행, 이 작품이라면 가능하다”, “기대 이상으로 원작만큼 잘 뽑혔다”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업계에서는 무빙이 디즈니플러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021년 한국에 상륙한 디즈니플러스는 명성에 걸맞은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리드’, ‘너와 나의 경찰수업’, ‘커넥트’, ‘사랑이라 말해요’ 등 자체 제작 한국 드라마를 다수 선보였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역대급 물량 공세에도 매번 체면을 구긴 셈이다.
그나마 작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선보인 최민식 주연의 카지노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자가 반짝 상승하는 듯했으나 다시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디즈니플러스의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192만명이었다. 업계 1위인 넷플릭스(1174만명)은 물론 티빙(522만명), 쿠팡플레이(519만명), 웨이브(400만명) 등 국내 업체에도 밀려 꼴찌 신세로 추락했다.
무빙은 디즈니플러스의 마지막 승부수나 다름없다. 올 1분기 디즈니플러스의 전 세계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0만명 감소한 1억5780만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도 6억5900만달러(약 9205억원)를 기록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적자가 누적되자 디즈니플러스는 올 초부터 7000명 감원을 목표로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예산도 대폭 축소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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