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음료 열풍에…'발효' 콤부차 뜬다

박동휘 2023. 8. 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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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LK셀텍 등 1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피닉스라이징그룹(의장 이준희·오른쪽)이 콤부차 제조사 애디드바이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애디드바이옴은 최근 대한항공 기내 음료로 콤부차를 납품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스타트업이다.

애디드바이옴은 TV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도 코스트코코리아의 콤부차 납품 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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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이 찜한 콤부차 3社
애디드바이옴 2대 주주에
배터리 부품社 피닉스라이징
선두 티젠 대주주는 사모펀드
프레시코는 바이오 큰손이 점찍어
2030년 시장 규모 15조 '주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생산하는 LK셀텍 등 10여 개 계열사를 보유한 피닉스라이징그룹(의장 이준희·오른쪽)이 콤부차 제조사 애디드바이옴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애디드바이옴은 최근 대한항공 기내 음료로 콤부차를 납품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스타트업이다.

애디드바이옴과 더불어 ‘콤부차 3인방’으로 불리는 티젠과 프레시코는 모두 외부 자금 유치에 최근 성공했다. 글로벌 콤부차 시장이 2030년까지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CJ그룹 등 식음료 대기업도 시장 진입을 검토 중이다. 국내 콤부차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애디드바이옴, 외부 투자 유치

애디드바이옴은 피닉스라이징을 투자자로 유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리즈A 단계로, 금액은 30억원이다. 최정휘 애디드바이옴 대표(왼쪽)는 “보통주 투자 후 피닉스라이징의 지분율은 23%”라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회사 가치를 함께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닉스라이징의 주력 계열사는 연매출 1200억원 규모의 LK셀텍이다. 배터리, 디스플레이, 모바일용 패드, 필름, 테이프 등을 생산한다.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를 만드는 에보파워는 약 2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호주 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피닉스라이징그룹은 에디드바이옴 투자를 계기로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디드바이옴은 이번 투자 유치로 콤부차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최 대표는 “올리브영,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유통 채널 뿐만 아니라 메가커피, 이디야, 아티제, 파스쿠치 등 대형 커피 업체에도 납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애디드바이옴은 TV 광고 등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도 코스트코코리아의 콤부차 납품 업체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의 H마트를 비롯해 국내에선 CJ올리브영에서도 판매 중이다. 삼성웰스토리 등 주요 급식 업체와도 콤부차 납품 계약을 맺었다.

 ○누가 먼저 IPO 성공할까

국내 콤부차 시장을 이끄는 선두 주자는 티젠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차(茶) 전문 브랜드 ‘오설록’ 개발을 총괄했던 김종대 대표가 2000년 3월 창업한 곳이다. 녹차 등 전통차 사업으로 시작해 콤부차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VIG는 티젠의 기업 가치를 약 1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젠은 지난해 매출 58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달성했다.

콤부차 3인방 중 하나인 프레시코는 바이오업계의 ‘큰손’ 진양곤 에이치엘비(HLB) 회장이 점찍은 업체다. 진 회장은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는 HLB글로벌을 통해 지난해 프레시코를 계열사에 편입했다. ‘아임얼라이브’가 프레시코의 콤부차 브랜드다. 프레시코는 지난해 26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식음료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콤부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류와 음료 시장에 ‘제로 열풍’이 불었듯이 발효 건강 음료인 콤부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업체인 폴라리스에 따르면 글로벌 콤부차 시장 규모는 2021년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서 2030년 114억달러(약 14조8000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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