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 중학생에 "그냥 타라" 버스기사에 음료 300병 '깜짝 선물'

이종재 기자 2023. 8. 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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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탄 뒤 교통카드가 없는 것을 알게 돼 곤란을 겪던 한 중학생이 기사의 배려로 버스에 탑승했는데 이를 음료 300병으로 보답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A군은 그날 자신을 배려해준 기사님에 대한 고마움에 버스 번호를 기억했다가,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A군의 부모는 음료 300병을 춘천시민버스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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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민버스에 전달된 음료수 300병.(춘천시 제공)/뉴스1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버스에 탄 뒤 교통카드가 없는 것을 알게 돼 곤란을 겪던 한 중학생이 기사의 배려로 버스에 탑승했는데 이를 음료 300병으로 보답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춘천시‧춘천시민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50분쯤 중학생 A군은 학원에 가기 위해 3번 버스를 타려고 했다. 버스에 탑승한 A군은 요금 결제기에 카드를 여러 차례 댔지만, 인식이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잠시 고민하다 버스에서 내리려던 A군에게 김시원 버스 기사는 “괜찮다, 그냥 타도 된다”고 말했다.

규정상 현장에서 요금을 계좌이체 하거나 하차하게 해야 하지만 김씨는 어린 학생을 배려해 승차를 허락했다.

A군은 그날 자신을 배려해준 기사님에 대한 고마움에 버스 번호를 기억했다가, 춘천시민버스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A군의 부모는 음료 300병을 춘천시민버스에 전달했다.

김시원씨는 “작은 일에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민버스 관계자는 “갑자기 음료 300병이 배달돼 깜짝 놀랐다”며 “춘천시민버스 종사자 모두가 시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시내버스 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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