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도 떨어져 가는데 달달하네”…매 분기 따박따박 배당 주는 곳 있다는데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8. 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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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우산이 펼쳐져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달달한 분기배당금 입금됐습니다.” 최근 분기배당금을 입금받은 우리금융지주 주주의 글이다. 이차전지에 이어 초전도체까지 국내 증시를 휩쓸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배당주에 대한 눈길이 모이고 있다.

최근 2분기 분기배당금이 입금되면서 분기마다 배당을 나눠서 주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홀딩스, 현대자동차, NAVER, KB금융, 신한지주 등 총 80여 개 상장사는 분기배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6년째 분기배당을 실시 중인 삼성전자의 2분기 배당금은 주당 361원이다. 시가 배당수익률로 따지면 1주당 0.5% 수준이다. 이는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 5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3.56%에는 못 미치는 숫자다.

SK하이닉스와 POSCO홀딩스의 분기 배당금의 예상 수익률은 각각 0.3%, 0.6% 수준이다. 현대자동차와 NAVER의 분기 배당금의 예상 수익률도 0.7%, 0.2%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부터 배당 정책을 바꾸면서 국내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배당에 나서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2021년 3분기부터 금융권 최초로 분기배당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기준 신한지주의 2분기 배당금은 주당 525원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은 1.50%다. KB금융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KB금융의 배당금은 주당 510원으로, 배당 수익률은 1.1%를 기록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배당금도 주당 600원, 180원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이외에도 CJ제일제당, 한샘 등이 작년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분기배당은 연간 배당금을 4분의 1로 나눠 분기마다 지급한다. 이에 따라 배당락을 조금이나마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통상적으로 고배당주는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들이 한때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데 배당기산일이 지나면 주가가 단기적으로 빠지게 된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면 배당락 규모도 4분의 1가량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배당이 들어올 때마다 투자자들로서는 재투자에 나설 수 있는 점도 분기배당의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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