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논란' 김해 부경동물원 12일부터 운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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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좁고 열악한 시설에서 사육해 시민들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아온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이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김해시는 부경동물원이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11일 밝혔다.
부경동물원 대표는 폐원에 앞서 동물원 상황이 어려워졌고, 시민 인식이 나빠져 12일부터 동물원을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김해시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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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동물을 좁고 열악한 시설에서 사육해 시민들로부터 폐쇄 요구를 받아온 경남 김해시 부경동물원이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김해시는 부경동물원이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11일 밝혔다.
부경동물원 대표는 폐원에 앞서 동물원 상황이 어려워졌고, 시민 인식이 나빠져 12일부터 동물원을 공개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김해시에 전달했다.
부경동물원은 김해시 주촌면에 있는 사설 동물원으로 2013년 문을 열었다.
당시는 동물원·수족관 허가와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동물원 및 수족관에 관한 법률'이 없을 때였다.
김해시는 실내외에서 사자, 흑표범, 호랑이, 원숭이 등 30여종 100여마리의 동물을 사육하는 부경동물원이 좁은 면적, 콘크리트 바닥, 감옥형 전시시설 등 동물복지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이 동물원은 경남에서 유일한 민간동물원으로 김해시와 인근 창원시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딸린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설이 노후되고, 2020∼2022년 사이 코로나19로 입장객이 급감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다 최근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에 가까울 정도로 나이가 들고 삐쩍 마른 채 낡고 열악한 실내 시설에서 홀로 지내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사자를 구해달라는 여론과 동물원 폐쇄를 요구하는 민원이 김해시청 홈페이지 등에 쇄도했다.
이 수사자가 충북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동물원으로 이사 간 뒤에는 실외 사육장에서 기르던 수사자의 자식인 4살 암사자를 빈 실내 우리에 넣어 기르면서 더욱 여론이 나빠졌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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