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폐영식 찾은 한총리 "마지막 한 명까지 정부가 책임질 것"

서울월드컵경기장서 4만여명 대원들에 폐영사 전해
"기후변화로 유례없는 폭염·태풍…안타깝게 생각"
"스카우트 정신, 세계인의 연대·협력 토대 될 것"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공식 일정이 마무리되는 11일 “우리 정부는 마지막 한 명의 대원이 떠날 때까지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태풍 카눈으로 인한 특보가 전국적으로 발효된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잼버리 비상 대책반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잼버리대회 폐영식에서 마지막 순서인 폐영사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은 언제나 여러분의 꿈을 응원한다”며 4만여 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먼저 대회 기간 내내 기후변화로 인한 유례없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자기 일처럼 앞장서주신 분들이 많으셨다”며 자원봉사자와 의료진, 군·경찰·소방 등 공무원,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 “자발적 참여로 큰 힘이 되어주신 경제계, 종교계, 문화계 등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총리는 파행 위기에 몰린 잼버리를 구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전면에 나설 것을 선언하고 지난 4일부터 나흘 연속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의 영지를 직접 찾아 정부의 현지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한 바 있다.

그는 “여러분은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도 남다른 책임감과 이타심으로 서로를 먼저 챙기면서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었다”면서 “여러분의 이러한 스카우트 정신은 세계인의 연대와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북상하는 태풍에 선제적으로 대비하여 모든 대원이 영지를 떠나 안전한 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우리나라 곳곳에서 체험한 다양한 문화와 잠시 후에 펼쳐질 K-POP 콘서트가 여러분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잼버리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대원들은 오는 12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부와 조직위는 세계스카우트연맹과 협조해 대원들의 출국을 위한 차량 배정과 수송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