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무익 볼넷으로 무너지는 키움, 홍원기 감독 “수비 시간 길어지는 것만으로도 악영향”[SS잠실in]

윤세호 2023. 8.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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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 하나도 없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볼넷의 원인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와 멘탈적인 문제가 다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 투수들이 준비하는 과정부터 더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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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9회초 대거 5실점하는 팀의 수비를 지켜보고 있다. 키움은 9회초 롯데의 추격을 5실점으로 힘겹게 막아내며 10-8로 승리해 9연패에서 탈출했다. 2023. 8. 9.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좋은 게 하나도 없다. 공짜 출루를 허용하는 것부터 투수들의 투구수 증가, 야수들의 집중력 저하까지 여러모로 최악이다. 최악이 쌓이면서 승리와 멀어지고 팀이 하향곡선을 그린다. 2011년 이후 12년 만에 8월 순위표에서 최하위에 자리한 키움 얘기다.

전반기까지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키움은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9이닝 기준 볼넷 2.95개로 가장 볼넷을 적게 범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수 교체와 트레이드 등으로 마운드 구성에 변화가 생겼고 신예 투수들이 1군 무대에 오르면서 볼넷이 급증했다. 후반기에 치른 18경기에서 9이닝당 볼넷 5.22개다. 후반기 볼넷 96개로 가장 볼넷을 많이 범하는 팀이 됐다. 후반기 전적 4승 13패 1무로 고전 중이다.

지난 10일 고척 롯데전 패배로 리그 최하위. 2013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단 한 번을 제외하면 매년 가을야구 무대에 오른 키움이 12년 전 암흑기로 돌아간 모양새다. 주승우, 이종민 등 상위 지명을 받고 입단해 큰 기대를 건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1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볼넷의 원인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와 멘탈적인 문제가 다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수는 기회가 왔을 때 잡아서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내년에도 계속 기회가 주어진다. 투수들이 준비하는 과정부터 더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재차 말하지만 투수의 1순위는 제구다.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특히 여름은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마운드에서 수비 시간이 길어지는 것만으로도 악영향이다. 팀 전체에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볼넷 감소가 첫 번째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날 키움은 양지율, 이종민, 김건희를 2군으로 내리고 김재웅, 전병우, 홍성민을 1군으로 올렸다. 홍 감독은 개막 시점에서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의 1군 복귀에 대해 “2군에서 재정비를 잘했다고 한다. 본인이 1군에서 증명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인업은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도슨(지명타자)~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이주형(중견수)~임병욱(우익수)~전병우(1루수)~김동헌(포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는 장재영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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