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깬 '핵 합의' 복원 청신호

최현재 기자(aporia12@mk.co.kr) 2023. 8.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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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란 긴장완화 물꼬

◆ 이란 동결자금 해제 임박 ◆

미국과 이란이 양국 간 수감자 맞교환 협상 타결에 성공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귀 교섭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란의 미국행 유조선 나포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으로 험악했던 양국 관계가 이번 합의로 긴장 완화의 물꼬를 텄기 때문이다.

앞서 미국·유럽 등 서방과 이란은 2015년 이란의 농축 가능 우라늄 농도를 3.67%로 제한하는 대가로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JCPOA를 타결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은 농축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며 국제사회에 핵 위협을 가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이란의 JCPOA 복귀를 두고 2021년부터 협상을 벌여왔지만 현재까지 타결에는 실패했다.

미국의 JCPOA 파기 이후 악화 일로로 치닫던 양국 관계가 이번 수감자 맞교환 합의로 인해 긴장 완화 국면을 맞으면서 이란의 JCPOA 복귀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해와 올해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인 러시아를 지원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행 유조선을 나포하는 문제로 미국과 꾸준한 마찰을 빚어 온 바 있다.

[최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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