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이어 기재부도 "경기둔화 일부 완화"

홍혜진 기자(honghong@mk.co.kr), 이진한 기자(mystic2j@mk.co.kr) 2023. 8.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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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이 잇달아 경기 반등을 전망하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월별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회복되고 있고 경제 심리와 고용도 개선 흐름이 지속되면서 경기 둔화세가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이후 6개월 만에 둔화세가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한 것이다. 정부는 경기 회복의 주된 배경으로 반도체 등 수출 회복과 경제 심리·고용 개선 흐름을 꼽았다. 전체 수출액은 아직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수출 품목에서 회복세가 나타나는 점에 주목했다. 전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부진 완화를 전망하며 올해 성장률을 종전과 같은 1.5%로 유지했다.

부진의 늪에 빠졌던 수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32억1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줄었다. 10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 금액은 24억5000만달러로 1~10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승용차(27.2%) 선박(182.8%) 등 주력 품목의 수출액도 증가했다.

[홍혜진 기자 /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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