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한화오션… 4개종목 MSCI 편입
구성종목 104개로 늘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발표하는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2차전지 대표주 에코프로가 새로 편입됐으나 주가는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MSCI는 세계 주가지수 8월 정기 지수 조정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 등 4개 종목을 편입한다고 밝혔다. 반면 CJ, 이마트 등 2개 종목은 제외했다. MSCI 한국 지수 내 구성 종목 수는 종전 102개에서 104개로 늘었다. 이번 조정 결과는 오는 31일 장 마감부터 지수에 반영될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5월 정기 리뷰에서 극단적 가격 상승을 이유로 편입이 불발됐으나 이번에는 편입에 성공했다.
MSCI는 아시아태평양·유럽·미주 지역 국가별로 대표적인 구성 종목을 선정해 발표한다. 세계 유명 금융회사들이 이 지수를 참고해 투자하는 만큼 지수 편입 시 해외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진투자증권은 이번에 편입 종목들에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패시브 자금이 에코프로의 경우 1조2640억원, 한화오션 1200억원, 한미반도체 1130억원, JYP엔터는 19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각에선 편입 종목을 예측해 미리 주식을 매매하기 때문에 이전보다 수급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 해당 종목들 주가는 엇갈렸다. 에코프로는 전일 대비 2.49% 내린 113만7000원으로 장을 마쳤으며 한화오션도 0.1% 내린 4만6400원으로 마쳤다. 반면 한미반도체 주가는 2.24% 올랐다.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해서도 신중한 예측이 나온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에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들은 발표일 이후 실제 자금이 들어오기까지 코스피 수익률보다 낮은 흐름을 보였다"며 "차익실현 매물이 강하게 출회된 탓"이라고 했다.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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