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중국인 단체관광' 다시 온다...'사드 보복' 6년 만에 빗장 풀려
■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진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단체관광 빗장이 완전히 풀리게 되는 건데요. 중국이 왜 이 시점에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한중 관계 전망까지, 김진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말씀드렸지만 6년여 만입니다. 사드 배치 이후에 어떻게 보면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게 된 건데 의미가 적지 않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진호]
그렇죠. 6년간 양국 관계도 안 좋고 우여곡절이 많으면서 관광은 하나의 일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보내준 신호는 한중 관계의 개선을, 혹은 중국의 대외전략에서의 부드러운 확장 정책을 표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중 관계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우호적인 메시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중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도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진호]
중국이 기존에 풀었던 나라에 비해서 이번에 한미일을 같이 푼 것은 중국이 한미일 협력에 무척 관심을 갖고 긴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같이 풂으로써 중국도 이 3국에 대한 협력이라든가 외교 방향을 조금 부드럽게 바꿀 수 있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어느 정도 방향을 선회했다고 볼 수 있는 그런 시발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진호]
그렇죠. 강경했던 외교부의 발언들이 최근에 안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해석들도 있습니다. 지금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있다 보니까 이 아시안게임 앞두고 어떻게 보면 다른 국가들 사람들도 유입이 되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지금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해석들도 있던데요.
[김진호]
중국은 정책을 정해놓으면 바로 바꾸지를 못해요. 이번에 이런 걸 보내놨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인들이 외국에 갈 수 있는 길도 열었지만 중국 국내 경제를 생각해서 외국인들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는 것을 역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중국이 전 세계를 향해서 완전한 위드 코로나다, 이런 메시지도 보내면서 또 말씀하신 것처럼 장기화하는 경기침체를 끊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되는 거죠?
[김진호]
그렇죠. 모든 지도자는 국내 경제를 생각해야 되니까. 그다음에 민심의 방향을 어느 정도 틀어서 개방되는 방향으로 보여줘야 되는 단계에 들어가지 않았나 보입니다.
[앵커]
한편으로는 교수님, 한미일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달 중순에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습니까? 이러한 의식도 있었을 것 같기도 하고 한미일의 움직임에 따라서 나름 관리에 들어간 거라고 하면 지금 중국은 어떤 점을 가장 의식하고 있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요?
[김진호]
한중일 협력은 과거에 있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오랜 기간 중단됐다가 올해 연말에 정상회담 비슷한 셔틀외교를 다시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문제를 보면 그 이후에 바이든 시대에 한미일 관계는 아주 돈독해지고 있으며 특히 윤석열 정부 시기에 이 관계는 우리가 대북 강경책의 기본 외교 근간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역으로 보면 과거에 있었던 중국이 한반도에 대해서 많은 소외감을 느끼면서 한일이 협력했다는 것은 과거 일본에 같이 싸웠던 한일 공조의 독립운동에 대해서 기조를 바꿔야 되는 상태가 된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한미일 협력에 특히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동시에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강대국 관계인 미중 관계의 협상 고리를 열고자 하는 중국의 외교적 전략이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미일 관계 개선에서 한국이 어떻게 보면 물꼬를 트일 수 있다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한 걸 수 있다는 거죠. 그런데 또 지금 이렇게 물꼬를 틀려고 하면서도 어쨌든 중국과의 미국 간의 갈등은 여전히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김진호]
강대국 패권 경쟁은 동북아에서 보는 지역 경쟁과는 다른 거예요. 1, 2차 세계대전, 미국의 패권과 다른 국가. 과거에 구소련과의 대립. 지금은 중국과의 대립인데 여기서는 경제, 외교, 정보, 군사를 모두 포함한 국가 이익과 관련되기 때문에 외교 관계를 일부 바꿨다고 그 큰 흐름이 바뀌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중 경쟁은 오래갈 수밖에 없다라고 봐야죠.
[앵커]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의도도 있겠지만 어찌 됐든 간에 우리 관광업계 입장에서는 지금 유커가 돌아온다고 하니까 굉장히 분주한 모습이거든요. 중국인 관광객 전체 방한 관광객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정도였었잖아요.
[김진호]
그렇죠. 한국에 대한 우호도가 무척 높았는데 정책적으로 양국이 대립하면서 국민 정서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동남아로 많이 보냈어요. 그런데 동남아에서 최근에 관광 관련 사고가 많이 나고 중국인들의 민심은 한국과 일본에 오고 싶은 게 많아서 못 오게 하는 동안 연변을 한국 대체 지역으로 활용해서 30만 이상이 들어갔거든요. 이런 것을 보면 중국인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이라든가 혹은 거기에 대한 체험하고자 하는 열망은 무척 높다고 보니까 바로 시작되는 국경절, 10월 초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오나 보면 그 결과를 알 수 있겠죠.
[앵커]
그래서 우리도 국경절을 겨냥한 것 같습니다. 9월 말에서 10월 초인데 징검다리 휴가까지 쓰고 나면 굉장히 긴 기간을 관광에 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긴 휴가가 있지 않습니까? 이때 아마 엄청난 중국 인구가 이동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김진호]
중국은 매년 이동하는 인구가 몇억 명 이상이 춘절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말로 하면 설날 혹은 중추절,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은 시기에 움직입니다. 이걸 보면 가장 인근 거리에 있는 국내 관광 비용도 많이 상승돼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 올 수 있다는 건 그들한테 좋은 경험의 체험이 되죠. 그래서 기대를 해도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중국이 우리 비자를 아직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을 많이 가기 위해서는 중국 비자도 좀 개방이 돼야 됩니다.
[앵커]
그런데 한편에서는는 중국인 관광객들, 단체관광을 풀기는 했는데 과연 많이 들어올 것이냐라는 회의적인 시각들도 있는 것 같아요. 중국 내에서도 어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부분들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중국 내 애국 소비라고 해야 될까요, 중국 내 소비를 늘리자, 이런 추세가 있지 않았습니까?
[김진호]
그게 계속 진행했는데 국내를 다녀봐도 외국 가는 것보다 못하다는 생각을 많이 가져요. 이건 우리나라도 비슷하고요. 그다음에 관광이라는 게 처음에는 단체관광으로 와서 대규모 쇼핑을 한다면 그다음에 FIT, 개별 관광을 통해서 체험 관광으로 적은 쇼핑의 목적을 가진 여행들이 늘어나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추세로 더 많이 발전해 갈 가능성이 많고, 중국 인구가 다 잘사는 게 아니니까 매년 조금씩 잘 사는 사람들이 나온다고 볼 때 단체관광이라는 기본 패키지 관광도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단체 관광의 구매력이 조금 더 높을 수 있다, 관측들도 있기는 한데.
[김진호]
그렇죠. 그건 왜냐하면 그게 코스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개인 관광은 자유여행 비슷하게 오니까 조금 다르지만 구매력은 중국이 아직도 높다고 판단됩니다.
[앵커]
중국 내 이런 분위기도 있다고 합니다. 지금 워낙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고 경제 활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중국 내에서는 소비를 하기보다 저축을 하는 추세가 많아서 저축률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해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빨리 나가서라도 써라, 소비를 진작하자,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단체관광을 늘리고 관광객들도 받고 이런 분위기가 다소 살아나는 것 같더라고요.
[김진호]
그러니까 경제를 순환시켜야 되는 건데요. 순환 문제에서 관광이 우리가 수출하는 건 우리가 하는 인바운드라는 거랑 같은 거예요. 우리한테도 도움이 되지만 중국 자체에도 경제를 순환시키는 데 도움이 된단 말이에요. 이런 문제로 보면 중국이 관광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은 또 하나의 목적은 중국의 이미지 개선을 해야 된다는 게 하나 같이 있어요.
그래서 경제적 의미와 외교 정책이 합쳐진 그런 조합으로 보면 한중 관계가 개선되고 우리와 중국의 관계 개선도에 따라서 관광객은 꾸준히 늘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앵커]
지금 변수라고 해야 되는 게 원래 중국이라고 하면 한류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여러 가지 정치적인 상황을 거치고 나서 혐한 정서들도 아직까지 젊은층 세대에서 있는 것 같거든요. 이런 부분이 어떻게 보면 관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라는 회의적인 시각을 좀 더 키우는 것 같은데요.
[김진호]
국가 정체성에서의 정치에 의한 혐한이라든가 우리가 또 반중 정서가 나오는 것은 정부 정책의 시그널에 따라서 바뀌어요. 그러니까 역사 의식은 역사책을 보고 교육에 의해서 바뀐다면 정책과 언론에 의해서 받아들이는 반대급부적 현상은 정책이나 양국의 교류 현상에 의해서 바뀌기 때문에 관광에 영향은 미치지만 개인적 욕망은 그것보다 더 강하다고 봐야 됩니다.
[앵커]
앞서 서두에 지금까지 한중 관계가 여러 가지 부침도 있었고 갈등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러한 약간의 변화들이 어떻게 보면 한중 관계에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냐, 이런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 같은데 한중 관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진호]
한중 관계를 우리가 수교 후의 관계를 보면 92년 이후부터지만 사실 우리 반 만 년 역사의 관계잖아요. 항상 부침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부침이 때로는 아주 뜨겁게 같이하고 때로는 또 적대시하기도 했던 관계기 때문에 한중 관계가 지금 한 7년 가까이 냉각기를 거쳤다면 이제는 다시 따뜻해지는 시기를 겪겠죠. 그래서 이게 반복되지, 항상 계속 아래로만 가고 위로만 향할 수 없다고 봐요. 그래서 기대를 가져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는 중국은 전랑외교다,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보면 균형외교가 조금 기울어지지 않았느냐 하는 이런 우려들도 있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어떤 외교를 보여줘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진호]
저희는 안보가 중요하잖아요.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북 문제에 대한 문제, 안보에서 한미일 협력이 결국은 우리의 외교 정치를 바른 방향으로 놔서 중국과의 지금과 같은 협상 단계로 올라간 거예요. 계속 우리가 섬기는 식으로 하거나 과거 같은 외교 방식을 할 때는 우리가 좀 약해질 수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상호 존중을 기초로 한 협력을 하기 때문에 그 외교 관계에서는 약간의 서로 강함이 부닥치기도 하지만 또 이것도 언제는 다른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어요. 그러면 이제 민간 교류 측면에서 보면 지금 이런 상황에서 교류를 한다는 것은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로의 마음들이 통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드는 단계거든요. 그런데 항상 위험은 도사리고 있으니까 정책과 관광 등등, 경제, 모든 문제 고려하면서 남북한 문제도 잘 봐야겠죠.
[앵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진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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