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따라 초토화된 마을…하와이 대형 산불에 최소 53명 사망

박진규 기자 2023. 8. 1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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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용암이 끓듯 산 등성이 전부가 빨간 불길로 뒤덮였습니다.

세계적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에서 일어난 대형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53명이 숨졌습니다.

맨 처음 불길은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에 하와이 본섬, 빅 아일랜드까지 번진 건데요.

불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퍼진 바람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거리에 갇히거나 불을 피해 바다로 뛰어드는 긴박한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지금 이 사진이 산불 전후 마우이 지역 위성사진인데요.

산등성이부터 해안선을 따라 초토화된 마을이 보입니다.

현재까지 건물 1700여채가 불탔고, 주민과 관광객 등 1만 명이 넘게 대피했습니다.

[메이슨 자르비/하와이 주민 : 저는 이 곳에서 18년을 살았습니다. 제가 본 것중 가장 최악의 재앙을 겪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완벽히 잿더미가 됐고, 이것은 종말과도 같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하와이를 재난 지역으로 승인하고 군 투입도 지시했습니다.

현지에 있는 5백여 명의 우리 교민들, 또 한국 관광객들의 인명피해는 다행히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최양순/전 마우이 한인회장 : (빠져나온 한인들은) 지옥을 갔다 온 것 같아요(하더라고요.) 피해 입은 가게를 하시는 (한인)분들이 그쪽 동네에 두 분이 계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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