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기운 받은 전인지 공동 7위 '굿 스타트'
커리어 그랜드슬램 도전
김효주와 2언더 공동 7위
이정은·양희영 3언더 2위
韓 '메이저 무관' 끊기 나서
"팬분들이 '해피 버스데이'라며 덤보 머리띠를 하고 응원해주셨다. 기분이 좋아졌고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는 영향을 받았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기분 좋은 첫발을 내디뎠다. 무엇보다 대회 첫날이 자신의 생일이라 더욱 힘이 났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첫날. 전인지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앨리 유잉(미국)과는 2타 차 공동 7위다.
전인지는 지금까지 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거뒀는데 그중 3승이 메이저 대회다. 그리고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한다면 한국 선수 중에서는 '여제' 박인비에 이어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성공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4차 연장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우승을 내줬기에 올해 대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전인지는 "팬분들이 생일을 축하해주시고 18홀 내내 함께 돌아주셨다. 그런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감사한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응원하러 와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를 마친 후 생일 파티는 없었다. 대회가 먼저다. 전인지는 "오늘 오후 경기를 했고, 내일 오전 경기다 보니 빨리 식사하고 준비해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 뒤 "내일은 오전이라 오늘과는 다른 분위기일 수 있을 것 같다. 항상 7~8시간을 잤을 때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대회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는 김효주도 2타를 줄이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열린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일 무려 7타를 줄여내며 2위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이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효주는 평균 243야드의 드라이버샷을 날리며 페어웨이 적중률 80%를 기록했고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올라섰다. 바로 '핫식스' 이정은과 양희영이다. 이정은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 양희영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다. 특히 이정은은 오랜 부진을 떨칠 기회를 잡았다. 이정은은 2019년 LPGA에 데뷔해 곧바로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신인상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고진영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 60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인 점은 여자골프 톱랭커들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고진영과 함께 공동 60위이고, 3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세계 5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란히 2타씩 잃고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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