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코스, 황인범 법적 대응 예고..."이적 요청에 분노→계약 조건 위반이다"

고성환 2023. 8. 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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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코스가 황인범(27)에게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IN 역시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이적 요청을 극단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올림피아코스는 그의 태도에 짜증을 내고 있다. 소송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올림피아코스는 그 누구도 팀 위에 있지 않으며 계약 조건을 위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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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대선 기자] 황인범 2023.03.28 /sunday@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대한민국 황인범 047 2023.06.16 / foto0307@osen.co.kr
[사진] 올림피아코스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 올림피아코스가 황인범(27)에게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그가 팀을 떠나고 싶다고 요청했다는 이유로 말이다.

그리스 '가제타'는 11일(한국시간) "황인범은 이적을 요구했다. 이제 올림피아코스 변호사들이 발언권을 갖게 될 것이다. 황인범은 갑작스레 계약을 어기고 떠나기를 요청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둘러싼 충격적인 일이다. 구단 측에 따르면 그는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 조건을 위반하며 탈퇴를 요구했다"라고 덧붙였다.

올림피아코스는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황인범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구단 측 변호사가 황인범 대리인과 접촉할 예정이다. 가제타는 "올림피아코스는 팀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없다고 선언했다. 황인범의 행동은 일반적으로 부적절하고 프로답지 않은 행동으로 여겨진다"라고 전했다.

그리스 '스포타임'과 'IN'도 올림피아코스가 황인범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고 알렸다. 스포타임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이미 황인범 문제를 구단 법률 서비스에 회부했다.

IN 역시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이적 요청을 극단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며 "올림피아코스는 그의 태도에 짜증을 내고 있다. 소송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올림피아코스는 그 누구도 팀 위에 있지 않으며 계약 조건을 위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올림피아코스 소셜 미디어.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짧았던 FC서울에서 반년을 뒤로하고 그리스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2022-2023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황인범은 명실상부한 올림피아코스 에이스였다. 그는 시즌 종료 후 그리스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엘라다가 발표한 '올림피아코스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 무대는 황인범에게 좁았다. 그는 더 큰 도전을 원했고,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실제로 올여름 세리에 A 나폴리와 인터 밀란,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등 여러 팀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 이적시장은 마감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도 황인범을 노리고 있는 팀이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나폴리와 인터 밀란, 프랑크푸르트 모두 벌써 중원 보강을 마친 상황이다. 스포타임도 "적어도 현재로서는 황인범이 이적할 수 있는 팀은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대한민국 황인범 046 2023.06.16 / foto030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물론 언제나 이적시장 막판 변수는 있다. 실제로 올림피아코스 역시 황인범의 이적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타임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얼마 전부터 황인범 대체자를 찾고 있다.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징후가 있었기 때문.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IN은 "올림피아코스는 라리가 레알 베티스에서 뛰고 있는 폴 아쿠오쿠 영입을 논의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200만 유로(약 29억 원)를 제시했다. 그의 이름은 지난 6월부터 들려왔다"라고 덧붙였다.

영입 후보는 아쿠오쿠가 끝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올림피아코스는 아르헨티나 무대에서 활약 중인 산다고 에제(CA 우라칸)도 노리고 있으며 중앙 미드필더를 적어도 한 명 더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

올림피아코스의 대처를 보면 황인범은 이미 다른 팀으로부터 구체적인 영입 제안을 받아 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직접 이적을 요청했다는 점도 주장에 힘을 더한다. 이적시장 막판 황인범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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