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에서 열흘…휴식의 참 의미 배워갑니다" 홍의별곡 살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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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에서 쉼의 참 의미를 알고 갑니다."
경남 의령군 청년마을 '홍의별곡'이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지역살이 프로그램 나케이션이 11일 종료됐다.
안시내 홍의별곡 대표는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확인한 데 이어 올해 두 차례 더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의령 청년마을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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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뉴스1) 박종완 기자 = "의령에서 쉼의 참 의미를 알고 갑니다."
경남 의령군 청년마을 '홍의별곡'이 지난 1일부터 진행한 지역살이 프로그램 나케이션이 11일 종료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홍의별곡이 진행한 첫 지역살이 프로그램으로 서울과 경기도, 부산, 포항에서 22명이 신청했다. 이 중 면접을 통과한 10명은 의령군 칠곡면에서 열흘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지역 예술인을 만나 서예와 수묵화를 배우거나 도자기를 굽는 체험 행사를 했다. 또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에 맞게 이른 오전시간부터 요가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명상과 필름카메라로 지역 곳곳을 앵글에 담아내며 여유를 즐겼다. 청년 농부나 청년 창업가를 만나 소도시에서의 삶을 단편적으로 얻어갔다.
포항에서 온 이민정씨(30)는 퇴사 후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의령이 주는 여유가 좋았다고 했다.
이씨는 "소도시에서 삶을 꿈꾸고 있는데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지내야 할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퇴사한 지 6개월 정도 흘렀는데 열흘이라는 짧은 시간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 그래도 청년들이 왜 연대를 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내야 하는지는 단편적으로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퇴사 후 이튿날 의령을 찾은 참가자도 있었다. 서울에서 온 오수연씨(37)는 열정을 되새김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다시 치열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그에게 의령은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고즈넉한 고향 시골집 같은 풍경이었다.
오씨는 이번 지역살이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의령에 청년을 유입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만큼 '여유'도 중요하지만 치열한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된 사회라는 점에서 의령살이 또는 소도시 삶이 걱정되기도 한다. 프로그램 기간 젊은 청년들이 함께 운영하는 국밥집을 갔는데 생각이 많아졌다"며 "의령에 대한 관심과 귀농 귀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추천해봄직 하다"고 말했다.
거제에서 온 윤하은씨(29)도 처음 접한 의령의 분위기에 만족했다. 윤씨는 "의령에서 나를 되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을 보냈고 휴식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내린 것 같다"며 "아직 삶의 가치관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 경험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안시내 홍의별곡 대표는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확인한 데 이어 올해 두 차례 더 지역살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의령 청년마을을 알릴 계획이다. 또 총 30명의 참가자 중 6명을 선발해 6주간의 프로그램도 기획 중이다.
안 대표는 "청년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작은 추억을 쌓은 것 같아 만족한다"며 "청년마을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발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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