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착한 도시락 150개…잼버리 대원들 “그라시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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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 온 외국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어요."
전북 임실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부부가 지역을 찾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에게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해 화제다.
심민 임실군수는 "임실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 준 두 분께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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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뉴스1) 이지선 기자 = "낯선 곳에 온 외국 아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대접하고 싶었어요."
전북 임실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부부가 지역을 찾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에게 맛있는 도시락을 선물해 화제다.
11일 임실군에 따르면 전날 점심시간대 임실청소년수련원에 도시락 150개가 도착했다. 도시락은 불고기와 샐러드, 튀김, 탄산음료 등 청소년들 입맛을 사로잡는 갖가지 음식들로 구성됐다.
임실청소년수련원에는 이번 잼버리에 참여했다가 태풍 '카눈'을 피해 긴급 대피한 에콰도르와 피지 출신 스카우트 대원들이 머물고 있다.
도시락을 보낸건 운암면 옥정호 인근에서 카페 '미텐발트'를 운영 중인 임정선(53)·허광용씨(55) 부부다. 이들은 외국에서 공부 중인 딸 생각에 특별한 선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허광용씨는 "사실 제가 잼버리가 열리기 전 새만금에 갔었는데 날씨가 무척 덥길래 걱정을 하다가 뉴스를 통해 아이들이 임실로 왔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딸아이가 독일에서 공부 중인데 외국에서 온 친구들을 보니 다 제 자식 같은 마음에 뭐라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허씨는 이런 생각을 심민 임실군수에게 전했다. 심민 군수는 "우리 지역에 온 손님을 챙기려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외국 아이들에게 맛있는 밥을 챙겨주면 좋아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대원들은 도시락 선물에 담긴 허씨 부부의 마음에 감사를 전했다. 지역민이 도시락을 선물했다는 소식을 접한 대원들은 "땡큐", "그라시아스" 등 감사 인사를 외치며 엄지를 치켜 세우거나,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든든한 점심식사로 배를 채운 대원들은 에코백 만들기와 부채 꾸미기 등 체험활동과 명랑 운동회, 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날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이 K팝 댄스 공연을 선사해 인기를 끌었다.
에콰도르에서 온 파블로 론은 "우리는 임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환영은 부족함이 없다"며 "매일 활동을 즐기고있다"고 말했다.
피지에서 온 아제이보트 사모는 "아주 재밌다. 매일 놀라운 순간들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임실군은 대원들이 이날 오후 잼버리 퇴영식과 K팝 콘서트가 열리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버스 4대와 10명의 공무원·통역사를 배치했다. 이들 중 일부는 12일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민 임실군수는 "임실에 방문한 외국인 청소년들에게 정성 가득한 도시락을 제공해 준 두 분께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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