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 재개됐지만 제주 관광업계 인력난 호소

제주CBS 이인 기자 2023. 8. 11.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탈한 인력난은 시급한 해결과제로 지적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은 11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 수용태세' 준비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문제점과 추진과제 등을 점검했다.

저가 단체관광으로 인한 제주관광 이미지 훼손사례 재발과 중국인 무단횡단, 오물투기 등 기초질서 미준수로 인한 도민불편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관광공사·관광협회, 중국 관광객 수용태세 점검 회의
코로나19로 이탈한 중국인 가이드와 전세버스 기사 인력난
11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른 수용태세 대책회의가 열렸다. 제주도 제공


중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탈한 인력난은 시급한 해결과제로 지적된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은 11일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중국 관광객 유치 수용태세' 준비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문제점과 추진과제 등을 점검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10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른바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6년 5개월만이다.

제주에서 2016년 306만 1522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친 2021년 6381명까지 떨어졌고 지난해에도 9786명에 그쳤다.

올해는 개별관광객의 상승세로 7월까지 13만 1638명의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찾긴 했지만, 한때 300만 명까지 돌파했던 방문 규모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기대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적지 않은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

이날 회의에서 문제점 및 대응과제로 코로나19 기간 중국인 가이드와 전세버스 기사 이직으로 인한 인력난이 꼽혔다.

김병효 외식업중앙회 제주도지회장은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오더라도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며 식당업주들은 외국인 직원을 써야 하는데, 고용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다고 호소했다,

강영순 중국어관광통역안내사협회장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가 반갑지만 그만큼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무자격 가이드 문제나 안내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굉장히 중요한데 크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단체관광으로 인한 제주관광 이미지 훼손사례 재발과 중국인 무단횡단, 오물투기 등 기초질서 미준수로 인한 도민불편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또 중국관광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안정적 시장성장에 제약이 있고 외교문제 발생 시 관광금지 조치가 내려지면 다시 제주경제에 타격이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마디로 관광시장 다변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추진과제로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및 관광객 유치 집중 △제주관광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네트워크 활성화 △일본과 아세안 플러스 등 관광시장 다변화 △미신고 불법숙박업 합동단속 △중국 단체관광객 중점 이용시설 사전점검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제주 관광인들은 '제주관광 글로벌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10만 관광인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결의문에는 친절하고 신뢰받는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한 수용태세 정착, 저가 관광을 지양하고 고품격 관광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 기초질서 확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발표 이후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방문을 예약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10일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를 기점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 53척이 제주도(제주항·강정항)에 기항을 신청했다.

중국발 크루즈선이 급작스럽게 몰림에 따라 제주항과 강정항에는 기존 크루즈선 기항을 포함해 내년 3월까지 8개월 가량의 기항 신청이 마감된 상태다.

이들 크루즈선은 상하이에서 출발해 제주를 방문한 후 일본 등으로 향할 예정이다.

제주에는 2016년 크루즈관광객이 연간 120만명이 방문해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사드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겼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