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 "도교육청, 교장 갑질 단호히 조치하라"

오영재 기자 2023. 8. 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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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조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초 도내 모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알려온 교장선생님 A씨의 교육 활동 침해 행위와 정도를 벗어난 갑질 행위를 들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선생님들의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는 요즘 학교 현장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는 교장에 대해 모른척하고 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해 외면한다면 제주교육에 미래는 없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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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회복 불능 상태"…14일부터 1인 시위
교장 "모두 사실 아냐…공문으로 해명 가능"
[제주=뉴시스] 제주도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DB)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교사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노조가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도교육청은 도내 모 고등학교 교장 갑질 사안을 엄중히 보고 단호히 조치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초 도내 모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알려온 교장선생님 A씨의 교육 활동 침해 행위와 정도를 벗어난 갑질 행위를 들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시대에 이런 교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그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겪고 있을 어려움에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A씨가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주요 위반 사항으로 ▲학교폭력 가해 학생 조치사항 삭제 요구 ▲삭제 거부 교사 사유서 요구 ▲특정 교사 업무 불이익 ▲지시 불응 교사 특정 업무 배제 ▲인사위원회 무력화 등을 꼽았다.

이 밖에도 교사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비인간적 대우를 하는가 하면, 교사들의 복장 문제와 두발 문제를 여러 차례 지적할 뿐만 아니라 교사의 개인적 상황에 대해 이해하거나 존중하기는커녕 인격 모독적인 막말과 폭언을 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노조는 "교장 A씨가 저지른 수많은 교육활동 침해 사례와 갑질의 사례는 차고 넘친다"며 "이미 학교는 개학했고, 이로 인해 선생님들은 학교에 출근하는 것부터 엄청난 부담과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교장 1명으로 인해 학교는 지금 회복 불능의 상태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선생님들의 교육자로서의 자긍심이 무너지고 있는 요즘 학교 현장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는 교장에 대해 모른척하고 선생님들의 어려움에 대해 외면한다면 제주교육에 미래는 없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부터 1인 시위를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장 A씨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학교폭력 가해학생 삭제를 요구하지 않았고 사유서도 요구한 적 없다"며 "일련의 의혹에 대해 당황스럽지만 사실이 아니고, 이는 모두 업무 과정 중 오고 간 공문으로 해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정 업무 배제 등 자신에 대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yj434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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