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에스타도 못 피한 '인디언밥 신고식', 제3의 도전지 UAE서 "첫 훈련 즐거웠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드레 이니에스타(39·에미레이츠 클럽)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웃음꽃을 피웠다.
이니에스타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에미레이츠 클럽 이적 후 처음으로 동료들을 만나서 훈련했다. 오는 19일에 개막하는 리그 첫 경기가 기대된다”면서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에미레이츠 클럽 선수단이 두 줄로 서 있고, 이니에스타가 그 사이로 지나가는 장면이다. 에미레이츠 클럽 선수들은 이니에스타의 등과 머리를 두드리며 환영했다. 이니에스타는 고개를 숙이고 활짝 웃었다. 전 세계 모든 스포츠팀에서 통용되며 ‘인디언 밥’ 게임과 유사한 입단 환영식이다.
어느덧 40대 진입을 앞둔 이니에스타는 올여름에 거취 변화를 줬다. 최근 5년간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에서 뛰다가 해외 이적을 추진했다. 당초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이적이 유력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니에스타의 옛 바르셀로나 동료인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가 입단한 팀이다.
예상과 달리 이니에스타는 중동 무대를 선택했다. 그것도 사우디아라바이가 아닌 UAE의 에미레이츠 클럽과 손을 맞잡았다. 등번호는 8번을 받았다. 에미레이츠 클럽은 이번 2023-24시즌을 앞두고 UAE 2부리그에서 1부리그로 승격한 팀이다.
이니에스타는 한 번 팀을 정하면 오래 뛰곤 했다. 첫 무대였던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소속으로만 22년을 뛰었다. 1996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2018년 여름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활약했다. 라리가 9회 우승, 국왕컵 6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우승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었다.
일본 J리그에서는 비셀 고베에서만 뛰었다. 비셀 고베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해 K리그 수원 삼성과 맞붙기도 했다. 비셀 고베 입단 초기에는 주축이었으나, 지난해 감독 교체 후 입지를 잃었다.
올해 6월에 비셀 고베에서 고별전을 치렀는데, 그 상대는 바르셀로나였다. 이니에스타는 비셀 고베와 바르셀로나 선수단과 낭만적인 작별 인사를 하고 일본 무대를 떠났다. 이니에스타의 세 번째 도전지는 중동의 UAE다.
[사진 = 이니에스타 SNS·게티이미지코리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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