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불참한 박수홍 母,친형 증인석 앉는다,2년만 법정 재회 [스타와치]

하지원 2023. 8.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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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뉴스엔DB)
왼쪽부터 박수홍 모친, 박수홍 (뉴스엔DB)

[뉴스엔 하지원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80대 모친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박수홍 측은 어머니까지 수사 대상에 올라갈 줄은 전혀 몰랐다며 그의 증언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월 9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 부부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피고인으로 출석했고, 친형 A씨의 지인, 막냇동생 B씨 부부 등 총 3명의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이번 7차 공판에서 검찰과 친형 부부 법률대리인은 박수홍 부친과 모친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13일 열리는 8차 공판에는 박수홍 부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박수홍 사건을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8월 11일 뉴스엔에 "검찰 수사 당시 사건 관련자들 조사할 때 어머니는 기본적으로 관련자가 아니기 때문에 검찰 측에서 조사하지 않았다"며 "어머니는 횡령 한 건도 없고, 대상자가 아니었다. 박수홍 씨든 친형이든 어머니까지 조사하는 건 자식으로서 도리에 어긋나지 않겠냐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결국 친형 측 요청으로 모친까지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노종언 변호사는 "검찰에서 어머니가 조사받은 적이 없어, 어떻게 진술할지 구체적 예측은 어렵다"면서도 "피고인 측에서 불렀기 때문에 그쪽에 유리한 증언을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수홍과 모친의 만남은 무려 2년 만이라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모친은 2021년 3월 박수홍 형제간 갈등이 드러나자 5년 동안 얼굴을 비추던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 하차한 후 모습을 감췄다. 박수홍 모친은 지난해 12월 박수홍과 연하 아내 김다예 씨의 결혼식에도 불참했다.

박수홍 부친은 지난해 10월 대질 조사를 위해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아들 박수홍과 약 1년만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부친은 박수홍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대뜸 정강이를 걷어차고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폭행으로 인해 박수홍은 응급실로 이송되기도 했다. 또 부친은 박수홍 재산을 자신이 모두 관리해왔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며 박수홍 친형을 두둔했다.

지난 8월 9일 열린 7차 공판에서는 법정 다툼 2년 동안 교류가 없었던 막냇동생 A씨가 증언으로 나서 '동생들은 착취 대상이었다'고 밝히며 박수홍 측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오는 8차 공판에서 박수홍 부모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그들의 증언이 법정 싸움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수홍 큰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회삿돈과 동생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친형 부부 측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7차 공판에서 박수홍 막냇동생 A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본인 명의의 급여 계좌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다면서 “큰형은 작은형(박수홍)과 나를 착취 대상으로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동생 부부는 자신들의 명의로 된 계좌가 큰형의 횡령에 사용됐으며 소송이 시작되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큰형 측은 막냇동생 부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큰형 측은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 대화에는 막냇동생 부부가 해당 계좌로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판 후 노종언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박수홍 씨 막냇동생이 ‘우리 가족이 이렇게 파탄에 이른 건 다 큰형 때문이다. 우리 가족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 박수홍 씨가 힘을 내서 우리를 위해 헌신했기 때문이다. 난 박수홍 씨를 존경한다. 누구보다 가족에게 진실했고 누구보다 효자였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박수홍은 이날 공판이 종료된 후 막내동생 증언 내용에 대해 전해 듣고 흐느꼈다.

아내 김다예 씨는 박수홍 모친 증인 출석을 두고 "장남을 우대하던 옛날 문화를 이어온 분들은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의 피눈물 흘리는 고통보단 장남이 감옥에 가지 않는 것이 우선순위다. 장남을 지키는 것이 우리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8차 공판은 10월 13일 열릴 예정이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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