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자" 기다렸단 듯 우르르…中크루즈 53척, 제주 온다

김지산 기자 2023. 8.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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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도 관광을 예고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 직후 크루즈선사로부터 입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입항 신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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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도민과 관광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2023.7.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하자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도 관광을 예고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중국 정부 조치 하루 만에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입항을 신청했다.

중국 당국이 자국 관광객들의 한국행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 것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불허한 지 6년5개월 만이다.

2018년 베이징 등 일부 지역에서 한국행 단체 관광상품 판매가 부분 재개됐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후 중국이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단체관광은 다시 중단됐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이후에도 개인관광만 허용됐고 단체관광은 허용되지 않았다.

제주 크루즈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제 크루즈의 제주 입항 횟수는 2005년 6회(3173명)에서 2016년 507회(120만 910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이후 한한령으로 2019년 29회(6만4346명)로 급감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는 입항 횟수가 '0'이었다.

상반기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3만6630명인데, 이 중 일본인이 1만32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793명), 호주(1022명), 캐나다(951명), 영국(900명) 순이었다.

선석도 내년 3월까지 예약이 마감됐다. 특히 4500명 이상 승선할 수 있는 10만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14척은 서귀포시 강정크루즈터미널로 입항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한국행 단체관광 전면 허용) 발표 직후 크루즈선사로부터 입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입항 신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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