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원 훔치는 데 1분'...삼단봉으로 금은방 턴 '중학생들'
금은방 유리창을 삼단봉으로 부수고 침입해 4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중학생이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16) 등 중학생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0일 오전 3시38분께 인천 중구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삼단봉으로 부수고 들어가 진열대 등에 놓인 귀금속 120점(시가 약 4천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혼자 금은방에 침입해 1분여간 유리 진열대 등에 놓인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으며, 이후 인근에 있던 일행 B군과 합류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이들을 추적해 2시간여 만인 당일 오전 5시50분께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인근에서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군 등은 범행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물건을 훔쳤는데 팔 곳을 찾아달라”고 말한 뒤 그를 만나러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금은방 업주가 절도를 당했다고 진술한 귀금속 120점 가운데 절반 가량을 압수했으며, 나머지를 찾기 위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귀금속은 건물 화장실 변기에 버렸고, 삼단봉은 길가에서 주워 사용한 것”이라며 “생활비와 유흥비에 쓰려고 귀금속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 혼자 절도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합류한 정황 등을 볼 때 B군은 망을 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여 함께 입건했다”며 “조사를 마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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