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 준비’ 발언에 발끈한 오세훈 “핵무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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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지도상에서 서울을 가리키며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언급한 것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참을 수 없는 망언이자 중대한 평화 위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누가 보아도 우리 스스로 힘으로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핵무장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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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지도상에서 서울을 가리키며 ‘공세적인 전쟁 준비’를 언급한 것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진 시장으로서 참을 수 없는 망언이자 중대한 평화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믿는 건 오직 핵무기. 핵은 핵으로밖에 억지할 수 없다는 것은 국제 정치의 기본 상식”이라며 “국민도 이제 북핵 위협을 체감하고 다수가 핵무장에 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한·미동맹은 소중한 안보자산이지만 언제까지 그들 손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둘 수는 없다. 북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한 상황에서 미국이 북한과의 핵전쟁을 각오하면서까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있나”라며 “더구나 과거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도 있다. 당연히 미국을 신뢰하지만, 4년마다 미국 대선을 바라보며 마음을 졸이는 것이 독립국의 운명이 되어서야 바람직한가”라고 자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사회 일각에서는 핵무장 논의 자체를 금기시한다. 미국 워싱턴 조야에서도 북핵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선 한국의 핵무장을 용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우리도 핵 문제를 두고 보수와 진보가 갈라져 답을 정해놓고 다툴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협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진지한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자체 핵무장론을 진화·발전시킬 때가 됐다”며 “이런 논의 자체가 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이며, 우리에게는 외교·안보적 선택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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