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에 2조원대 영업손실… 9개 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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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4∼6월)에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이고, 전기요금은 올라 판매 수익 구조가 일부 정상화해 지난해 4분기 10조800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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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흑자전환 기대감
한국전력은 올해 2분기(4∼6월)에 2조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부터 40%가량 전기요금을 인상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급등한 에너지 가격을 전기요금에 완전히 반영하지 못해 2021년 이후 쌓인 영업손실은 47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이고, 전기요금은 올라 판매 수익 구조가 일부 정상화해 지난해 4분기 10조800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 규모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한전 전력월보를 보면 지난 5월 kWh(킬로와트시)당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6.4원 높아져 오랜 역마진 구조가 깨졌다. 6월 들어 판매 이익이 31.2원으로 더 높아졌다.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고 요금이 오르면서 3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0개 분기만에 적자 탈출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한전은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상당히 감소했으나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며 “재무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에너지 업계에서는 내년 총선 등 정치 일정을 고려할 때 올해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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