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한 올림피아코스 "프로답고 성실했는데 왜?"...황인범 UEL 경기 명단 제외, 부상 아닌 '즉시' 이적 요구 때문

신동훈 기자 2023. 8.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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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림피아코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인범 이적 요청으로 인해 그리스가 뜨겁다.

그리스 '에르츠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황인범이 공식적으로 올림피아코스를 떠나고 싶다고 의사 표명을 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헹크를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뒀지만 황인범 요청으로 인해 정신없이 바쁘다. 계약기간이 2년 남았지만 황인범은 즉시 이적을 요구했고 그래서 헹크와의 경기에서도 명단 제외가 됐다"고 보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헹크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진출을 위한 3차 예선 1차전을 치렀다. 1-0으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모든 관심은 황인범에게 쏠렸다. 황인범은 2022년 여름 FC서울에서 뛰고 있다가 올림피아코스로 합류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최고 명문이다.

황인범은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군 복무 도중 아시안게임에 차출이 됐는데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 전역을 했다. 이후 해외 진출을 모색했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갔다. 밴쿠버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의 루빈 카잔으로 가며 유럽 무대에 발을 들였다.

그러던 중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FC서울에 단기 임대를 온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로 갔다. 서울과 계약을 연장하긴 했는데 유럽 팀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허용하기로 돼 올림피아코스로 갈 수 있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바로 주전으로 도약하며 활약했다. 공격 전개를 할 때 황인범은 대체불가였다. 필요할 때마다 골까지 터트리면서 올림피아코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지난 시즌 황인범은 지난 시즌 그리스 수페르리가 32경기를 소화했고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감독이 계속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황인범은 주전이었다. UEFA 주관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공격 전개를 할 때 황인범은 대체불가였다. 필요할 때마다 골까지 터트리면서 올림피아코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꾸준히 활약해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아래에서도 핵심이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여전히 주전이다.

올여름 나폴리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올림피아코스에 남았다. 하메스 로드리게스, 얀 음빌라 등과 작별한 올림피아코스에서 황인범 역할을 중요했다. 그런데 최근 프리시즌 경기에도 나오지 않고 헹크전에서도 명단에서 제외돼 궁금증을 모았다. 허리 부상 여파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적 요청이 원인이었다.

'에르츠 스포츠'는 "황인범이 헹크전 명단 제외가 된 이유는 부상이 아니라 즉시 이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의 요청에 매우 당황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더 그랬다. 황인범은 그동안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올림피아코스는 이번 즉시 이적 요구가 더 당황스럽다"고 했다.

이어 "올림피아코스는 팀 위에 아무도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황인범에게 분노하고 있고 법정 소송까지 불사할 생각이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와 2025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 이는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스 '스포츠 타임'도 "황인범은 이적을 요청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황인범은 2025년까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이 되어 있는데 떠난다고 요청을 해 구단은 화가 났다. 소송까지 불사할 생각이다 황인범 행동을 용납할 수 없으며 팀 위에 누구도 있을 수 없다는 걸 분명히 했다. 앞으로 구단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리스 'TO10'은 "올림피아코스와 계약기간이 2년 남은 황인범이 이적을 요구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으로 가기 위해 노력했고 헹크를 잡고 승리했지만 황인범은 없었다. 황인범은 허리 부상을 당하긴 해 제 컨디션이 아니긴 한데 이적 요청 여파가 있었다. 올림피아코스는 팀 위에는 누구도 올라설 수 없다는 생각이다"고 보도했다.

'가제타 그리스'는 "황인범의 이적 요구는 무례하게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마치 파리 생제르맹(PSG)과 킬리안 음바페 간 갈등을 보는 것 같은 황인범과 올림피아코스의 대립은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올림피아코스, 인터풋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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