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모아 103만원 기탁…구순 할아버지 "정정할 때 돕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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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진폐 재해자임에도 2년간 주워 모은 폐지를 팔아 마련한 귀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한 할아버지가 화제다.
강원 강릉시 포남1동주민센터에는 11일 구순에 가까운 할아버지가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년여 동안 폐지를 주워 모은 성금 103만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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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고령에 진폐 재해자임에도 2년간 주워 모은 폐지를 팔아 마련한 귀중한 성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한 할아버지가 화제다.
강원 강릉시 포남1동주민센터에는 11일 구순에 가까운 할아버지가 찾아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년여 동안 폐지를 주워 모은 성금 103만원을 기탁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포남1동에 거주하는 남목섭(89) 할아버지로 평소 고령에 진폐 재해자이어서 폐지를 줍는 일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모은 돈을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남 할아버지는 "하루하루 폐지를 주우면서 천 원씩 꾸준히 모았다"며 "정정할 때 누군가를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경덕 포남1동장은 "평소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모습을 자주 보았는데 성금 기탁 의사를 들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며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할아버지의 귀중하고 값진 기부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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