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날 고문하라”는 조국에 김근식 “‘슬기로운 감방생활’ 준비나 하라”

김동환 2023. 8. 1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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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검찰을 겨냥해 '차라리 날 남영동에 끌고 가라'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송영길 전 대표와 닮은 모습을 봤다고 11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이 입시비리 혐의로 딸 조민씨를 불구속 기소하자 차라리 1980년대처럼 자신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고 가 고문하라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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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SNS에서 “가지도 않은 남영동 운운하는 가증스러운 궤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0일 검찰이 딸 조민씨를 입시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검찰을 겨냥해 ‘차라리 날 남영동에 끌고 가라’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송영길 전 대표와 닮은 모습을 봤다고 11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검찰이 입시비리 혐의로 딸 조민씨를 불구속 기소하자 차라리 1980년대처럼 자신을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고 가 고문하라는 취지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가지도 않은 남영동, 남산 운운하며 ‘차라리 고문해달라’는 당신의 가증스러운 궤변은 본인의 범죄혐의 수사를 ‘국가폭력’ 운운하는 이재명 대표와, 돈봉투 사건에 대해 ‘나부터 구속하라’고 허공에 외치는 송영길 대표와 어찌 그리도 닮았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남영동이나 남산에 다녀오지도 않은 분이 그리 쉽게 말하면 안 된다”며 “독재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진짜 남산과 남영동 다녀온 사람들은 당신처럼 말 따로 행동 따로, 입 따로 몸 따로 살지 않는다”고도 작심 비판했다.

김 교수의 조 전 장관을 향한 날 세우기는 이어진 ‘당신처럼 입만 살아 조잘대지 않는다’는 표현으로도 압축됐다. 이와 함께 “당신 부녀처럼 지지자들 모아 셀럽생활 즐기지도 않고, 목숨 걸고 민주화에 투신했던 그분들은 당신처럼 민주화의 과실만 따 먹으며 껍데기 진보 시늉하지 않는다”는 글에서도 비슷한 심정이 드러난다.

무엇보다 “입으로만 진보 자처하면서 더러운 입시비리로 특권층 기득권으로 살았으면 잘못을 빌고 입 다물고 조용했어야 한다”며 “조국에게 필요한 건 피해자 코스프레가 아니라 묵언과 반성이었다”는 메시지도 김 교수는 더했다.

김 교수는 “학생 시절 시경분실 다녀온 나도 민주화 이후 보수진영에 몸담고 있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거라고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과 상식은 지키려고 노력한다”며, “2023년 대한민국의 인권지향적 사법시스템에서 고문이니 국가폭력이니 구속탄압이니 하는 주장은 본인의 죄를 덮기 위해 오래전 독재시대 기억을 소환해내는 최후의 발악일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김 교수의 조 전 장관을 향한 메시지는 “마음 같아서는 고문하고 싶지만 지금 대한민국에서 고문은 불가능하다”며 “고문 걱정 말고 ‘슬기로운 감방생활’ 준비나 잘하라”는 당부로 마무리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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