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게임업계 "상반기 울었지만 하반기 실적 대반전 노린다"

박예진 2023. 8. 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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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 업계가 하반기 대반격의 배수진을 쳤다.

연내 출시 예정인 글로벌 기대작들이 극적인 실적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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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는 연말 TL로 반격, 넷마블은 신작 7개 출시,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에 기대
하반기 신작 없는 크래프톤·펄어비스, 핵심 IP 확장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올 상반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게임 업계가 하반기 대반격의 배수진을 쳤다. 연내 출시 예정인 글로벌 기대작들이 극적인 실적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게임사 CI [사진=각 사]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주요 게임사들은 상반기 신작 부재 등에 따른 실적 악화의 부메랑을 피하지 못했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2분기 영업익이 35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 급감했고 카카오게임즈는 영업익 265억원으로 67%, 크래프톤은 1천315억원으로 21% 하락했다. 넷마블도 영업손실 372억원으로 7% 적자 규모가 늘었으며 펄어비스는 적자전환했다.

이들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신작 출시로 대반격을 벼르고 있다.

엔씨는 12월 신작 MMORPG '쓰론앤리버티(TL)'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상반기 예정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L 출시 이후 4개 분기 매출액을 4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최근 로스트아크, 디아블로4 등 경쟁작들의 성과가 다소 부진해 경쟁 환경이 완화된 점이 흥행에 기대 요소"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내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들 일부가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본격적인 매출 상승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는 TL 출시 전까지 이탈한 리니지이용자 회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장욱 엔씨 IR 실장은 "수익화보다는 이용자 복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하며 그 성과는 4분기 정도 확인하실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거듭한 넷마블은 남은 신작 성과에 따라 적자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아스달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7개 신작을 하반기에 대거 출시한다.

넷마블은 지난 달 선보인 '신의 탑'의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A3' 등 중국 진출 게임의 흥행 여부도 실적 반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출시한 '아레스'가 구글플레이 최상위권을 기록하면서 3분기 실적을 낙관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레스가 미래 SF 형태 MMORPG로 차별화를 보이며 자기잠식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며 "6월 일본 출시로 ‘오딘’의 매출 하락세가 진정되고 있고, 4분기 중 '에버소울' 일본 진출과 '가디스오더'의 출시로 하반기 실적은 반등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연내 신작 없는 크래프톤·펄어비스…해외 출시·업데이트로 반등 모색

올해 뚜렷한 대형 신작이 없는 크래프톤은 하반기 인도 시장을 주목한다. 지난 5월 29일 인도에서 재개된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BGMI)'가 포문을 열었다. BGMI는 인도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모았던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 1억5천만 달러(1977억원) 규모의 투자도 진행한다. 앞서 투자한 1억4천만 달러(1846억원)보다 큰 규모다. 자체 e스포츠 결승전과 아시안게임 등도 실적 개선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간 핵심 IP '검은사막'에 의존한 펄어비스는 대형 신작 '붉은사막' 전까지는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3분기 반등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 업데이트로 7월 이후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3분기 실적은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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