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2분기 연속 영업적자지만…非코로나 매출 3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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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실적 하락세는 당연한 현상인 만큼 비(非)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이나 글로벌 공유사업 등 차세대 사업전략에 공을 들이겠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비코로나 제품 연구개발(R&D)을 이어감과 동시에 씨젠만의 '글로벌 공유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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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인한 실적 하락세는 당연한 현상인 만큼 비(非)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이나 글로벌 공유사업 등 차세대 사업전략에 공을 들이겠다는 설명이다.
씨젠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849억2800만원의 매출과 9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손실 폭은 지난 1분기(-137억원) 대비 줄어들었다. 씨젠 관계자는 “코로나 매출은 감소세가 진정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비코로나 제품 매출은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30%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성장을 꾸준히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호흡기 바이러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등 비코로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44% 늘어났다. 현재 전체 매출의 60%, 시약 매출의 75%를 비코로나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 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12% 가량이다.
씨젠은 비코로나 제품 연구개발(R&D)을 이어감과 동시에 씨젠만의 ‘글로벌 공유사업’에도 힘을 주고 있다. 글로벌 공유사업이란 씨젠의 유전자증폭(PCR) 진단 노하우를 세계 진단기업 등에 무료로 나눠주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사업을 뜻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의 글로벌 판권은 씨젠이 갖게 된다. 올 상반기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하이랩과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 두 곳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씨젠은 올 하반기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과 사업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목표다. 2028년까지 협력 국가를 1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준비 중이다. 씨젠 관계자는 “세계 과학자들이 씨젠의 기술을 기반으로 표준화된 제품을 개발하면 씨젠은 글로벌 시장에 해당 제품을 유통·판매할 것”이라며 “타사보다 다양한 제품 수, 차별화된 사업구조로 매출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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