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홀딩스, OCI 공개매수 앞두고 주가 딜레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OCI홀딩스(010060)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OCI(456040)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주가 흐름에 따른 기존 OCI 주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OCI홀딩스 역시 주가 하락 딜레마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계획대로 OCI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주사 가치 떨어질수록 지배력 강화에 유리
OCI홀딩스뿐 아니라 OCI 주가도 하락세 이어져
공개매수 참여 가능성 낮아 주가희석 우려 과도 분석도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OCI홀딩스(010060)가 지주사 전환을 위해 OCI(456040)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최근 주가 흐름에 따른 기존 OCI 주주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OCI홀딩스 역시 주가 하락 딜레마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계획대로 OCI 지분 30%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CI홀딩스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기존 OCI 주주들을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공개매수에 응한 OCI 주주에게 현금 대신 OCI홀딩스 신주를 발행 지급하는 방식이다. OCI홀딩스는 OCI 지분을 최대 45%까지 매수할 예정이다. 현재 OCI홀딩스는 OCI 지분 1.26%를 보유 중으로, 공개매수 후 최대 지분율은 46.26% 늘어날 전망이다.
통상 지주사 전환을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경우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지주사(OCI홀딩스) 가치가 떨어지고 사업회사(OCI)가치가 상승할수록 유리하다. 더 많은 지주사 지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가를 살펴보면 OCI홀딩스 뿐만 아니라 OCI 주가 역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사실상 오너일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인적분할이 활용됐다는 해석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OCI의 경우에도 한때 16만원대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1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13만9000원)보다 7.3% 낮은 수준이다. OCI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13만9000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기존 주주의 공개매수 참여 확대를 위해 불가피하게 OCI 주가를 누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OCI홀딩스 주가 하락세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존 OCI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실질적으로 물량 출회 및 주가 희석 우려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기존 OCI 주주들의 경우 OCI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0.35%) 뿐만 아니라 양도소득세(20%)도 부과되기 때문에 주가 흐름 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추가 비용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교환분은 시장 출회 가능성이 낮고 일반 주주들은 주식 교환에 응할 이유가 딱히 없다”면서 “적게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2.3%만 유상증자를 참여하고, 많게는 일반주주를 포함해 30%까지 유상증자를 참여한다는 과정하에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가치 희석율은 대략 11~14%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OCI홀딩스의 경우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바닥을 찍고 점진적 반등이 예상되는데다 미중 갈등 속 비중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OCI홀딩스는 3분기 중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연내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OCI 공개매수 이후에도 지주사 성립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식매매, 주식처분 및 자회사 현물출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나 (hjin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잼버리 콘서트에 버스 1440대, 일렬로 15km...교통통제는 어떻게?
- "자석 위에 뜨네?”...인도서 LK-99 희망적 의견 나왔다
- 은행 점점 없어진다는데…“토요일 문 여는 은행 있다고?”
- 시속 120km로 돌진…10대 2명 치어 숨지게 한 70대
- 이번엔 프로게이머 페이커 살해예고…"숙소 찾아갈 것"
- '입시비리' 기소 조국 딸 조민…미국行 든 가방은[누구템]
-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서현역 흉기난동’ 차에 치인 20대 女 뇌사…“6일 입원비만 1300만원”
- “자존심 무너져”...박술녀 ‘한복 택갈이 의혹’에 20년 전 악연 밝혀
- “미켈슨, 30년 동안 도박에 1조 이상 탕진…라이더컵 내기 제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