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사상 초유 내륙 관통 태풍..."동쪽 피해 더 컸다"
[앵커]
태풍 '카눈'은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 첫 태풍이었습니다.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상륙하면서 서쪽보다는 동쪽 지역의 피해가 훨씬 컸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반도 상륙 전까지 갈지자를 그리며 독특한 행보를 보인 제6호 태풍 '카눈'
해상에서 발생해 한반도를 관통하기까지 무려 20여 일이나 걸렸습니다.
보통 태풍의 두 배 정도 되는 기간입니다.
뜨거운 바다를 지나며 계속 에너지를 흡수해 가며 세력을 유지한 것이 원인입니다.
[박중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남해 상을 중심으로 수온이 29도에 육박하는 높은 수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수면에 의해 다시 발달할 가능성….]
일본 규슈를 강타하고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태풍 '카눈'은 상륙하면서 강한 태풍에서 중간 강도로 약화했지만, 경남 내륙을 거쳐 충북까지 올라가면서 그 세력을 유지했습니다.
그 사이, 비와 바람은 상륙 지점 주변과 영동지방에 집중됐습니다.
300mm가 넘는 비가 남해안에 집중됐고, 영동에는 지형적 효과가 겹치며 최고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바람도 부산 가덕도에 초속 34.9m, 통영 매물도 34.2m, 강원도 고성 향로봉과 설악산에도 초속 30m가 넘는 돌풍이 관측됐습니다.
반면 에너지를 다 쏟고 약화한 채 수도권에 진입한 태풍은 우려와 달리 폭우나 돌풍 없이 북한으로 이동했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제트기류가 너무 북쪽으로 가서 약했다든가 혹은 고기압이 양쪽에서 다 버티고 있었고, 또 마찰력으로 인해서 회전력, 태풍이 돌려고 하는 회전력도 약해지다 보니….]
관측 사상 처음으로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한 기록을 남긴 제6호 태풍 '카눈'
특이한 움직임과 동쪽 지역에 많은 상처를 남긴 채 소멸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박유동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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