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슨, 스포츠 도박에 1조원 베팅" 폭로…당사자는 "골프는 아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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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미국)이 지난 30년간 스포츠도박에 총 10억달러(약 1조3184억원)를 베팅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특히 자신이 출전했던 미국-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도 돈을 걸려고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미켈슨이 도박으로 잃은 돈이 앞서 알려진 4000만달러가 아닌 1억달러(약 1324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이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2012년 라이더컵에도 돈을 걸려고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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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내기 즐기지만 경기 본질 훼손 안 해…도박 치료 전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필 미켈슨(미국)이 지난 30년간 스포츠도박에 총 10억달러(약 1조3184억원)를 베팅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특히 자신이 출전했던 미국-유럽의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도 돈을 걸려고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파문이 일고 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도박사 빌리 월터스는 오는 22일 출간 예정인 자신의 저서 '갬블러: 위험한 삶의 비밀'에 이같은 내용을 담았다.
월터스는 2006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를 통해 미켈슨과 가까워졌다. 그는 미켈슨이 도박으로 잃은 돈이 앞서 알려진 4000만달러가 아닌 1억달러(약 1324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월터스는 "미켈슨은 2011~2014년 사이 축구·농구·야구 등 스포츠 도박을 7065차례 했다. 2011년 한 해에만 3154차례 베팅했다"고 저서에 실었다.
특히 자신이 미국 대표로 출전했던 2012년 라이더컵에도 돈을 걸려고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월터스는 "당시 미켈슨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 팀 승리에 40만달러를 걸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나는 '제정신이냐, 피트 로즈가 어떻게 됐는지 잊었나'라고 하자 미켈슨은 '알겠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피트 로즈는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로 현역 은퇴 후 신시내티 레즈의 감독직에 올라 자신의 팀을 대상으로 한 도박에 가담해 영구제명된 인물이다.
월터스는 "미켈슨이 이후 다른 곳에서 돈을 걸었는 지는 모른다"면서 "그 대회를 유럽팀이 이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정신을 차렸기를 바랄 뿐"이라고 적었다.
2012년 라이더컵에서 미국은 대회 둘째날까지 유럽 팀에 10-6으로 앞서다 최종일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8승1무3패를 기록해 13.5-14.5로 역전패했다.
미켈슨은 이같은 폭로에 대해 "골프에 도박을 하지는 않았다"며 부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더컵에 돈을 걸지 않았다. 내가 코스에서 내기를 즐기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결코 경기의 본질을 훼손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도박 중독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고, 후회와 함께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며 치료에 전념해왔다"고 덧붙였다. 도박 규모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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