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자숙기간은 얼마?…길→김새론, 복귀에 싸늘한 시선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음주운전 삼진아웃' 가수 길부터 음주운전 논란 자숙 1년 만에 복귀를 선언한 배우 김새론까지. 문제의 스타들이 뻔뻔한 복귀 움직임을 보여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길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길과 전속계약 소식을 전하며 "음악을 향한 길의 끝없는 열정과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하게 된 만큼, 그가 초심으로 돌아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또 "길은 27년 전 동고동락했던 전 매니저와의 두터운 우정을 기반으로 MLD엔터테인먼트에서 의기투합하게 됐다"며 "신인의 자세로 돌아갈 것을 알린 길은 현재 MLD엔터테인먼트에서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신인 그룹의 프로듀싱에도 참여, 남다른 시너지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길은 앞서 음주운전을 무려 세 차례나 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2014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면서 2004년 음주운전 이력까지 알려졌고 이에 MBC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이후 2016년 Mnet '쇼미더머니5'를 통해 복귀, 방송에서 '무한도전' 멤버로 함께 활약했던 정준하에게 미안함을 보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지만 2017년 6월 또한번 만취상태로 음주단속에 적발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2017년 10세 연하의 아내와 결혼해 아들을 얻은 그는 2020년 채널A '아이콘택트' '아빠본색' 등에 출연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아들과 함께한 예능 나들이에도 길은 이렇다 할 반응을 얻지 못했고 오늘(11일) 다시금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어제(10일)는 김새론의 복귀 소식도 전해져 대중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프로듀서 이아이 브라더스에 따르면 김새론은 오는 18일 공개되는 신곡 '비터 스위트(Bitter sweet)' 뮤직비디오에 출연한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김새론이 당시 가드레일과 가로수,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탓에 인근 상점 57곳에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 0.08%를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다. 이후 김새론은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주변 상가의 상인 분들, 시민분들, 복구해 주시는 분들 너무나도 많은 분들께 피해를 끼쳤다"며 사과했지만 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새론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사냥개들'에는 김새론의 분량 일부가 편집됐고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하며 배우들과 제작진에게 민폐를 끼쳤다. 또한 아르바이트 인증샷을 올렸다가 거짓 생활고 논란이 일었고 시끄러운 상황 속에서도 홀덤펍에서 게임을 즐기는 사진까지 퍼져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계속 잡음만 더해졌을 뿐인데 대체 뭐가 '자숙'이었던건지. 어떻게 사고를 낸지 불과 1년 만에 활동 복귀를 선언한 건지 납득하기 힘든 이유다.
2020년 11월 음주운전 논란을 일으켰던 배성우도 1년 1개월 만인 2021년 12월,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출연을 확정지으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에는 영화 '로비' 출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연도 음주운전 사고를 두 번이나 내며 활동을 잠정 중단했으나 복귀, 영화 '무저갱'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리지도 음주운전 혐의로 자숙한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복귀했다. 리지는 "몇 만원 때문에 술을 먹고 운전을 해서 되겠나. 자기의 아까운 인생을 날리는 것도 한심하고, 또 사고를 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너무 싫다"라고 전한 과거 인터뷰가 공개돼 '내로남불'이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배우 윤제문도 2010년, 2013년에 이어 2016년까지. 음주운전을 세 차례나 저질렀지만 언제 논란이 있었냐는 듯 복귀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음주운전은 '잠재적 살인' 행위다. 사회적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부 연예인들에게서 음주운전 논란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사안이 무거운데 반해 복귀는 비교적 가벼운 탓일까. 이들의 복귀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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