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진 갤럭틱’ 민간인 우주관광 첫 성공…80세 파킨슨 환자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날”

정경인 2023. 8. 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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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민간인 우주 관광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민간인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이날 온라인 생중계했다.

샤하프와 메이어스는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 주최 자선 행사에서 우주관광 상품에 당첨돼 이번 비행에 참여하게 됐고, 굿윈은 버진 갤럭틱이 2005년 처음으로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했을 때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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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광 마치고 돌아온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사진 가운데)과 카리브 출신 모녀. AP=연합
 
미국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이 민간인 우주 관광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민간인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이날 온라인 생중계했다.

3명의 민간인이 탑승했는데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46)와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 등이다.

이들이 탄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가 10일 오전 9시께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날아올랐고, 20분쯤 뒤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우주의 가장자리인 약 55마일(88.51㎞) 상공까지 날아올랐다.

이 고도에서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며 창밖으로 우주 전망을 바라본 세 명은 남은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륙부터 착륙까지는 약 1시간 소요됐다.

1972년 올림픽 카누 경기에 선수로 출전했던 굿윈은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는데 “이런 장애가 끝이 아닌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완전히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짜릿한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메이어스는 “우주선의 일부, 우주의 일부, 지구의 일부처럼 느꼈다”고 말했으며, 샤하프는 “이번 비행을 통해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샤하프와 메이어스는 ‘스페이스 포 휴머니티’ 주최 자선 행사에서 우주관광 상품에 당첨돼 이번 비행에 참여하게 됐고, 굿윈은 버진 갤럭틱이 2005년 처음으로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했을 때 구매했다. 당시 티켓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였지만 현재는 45만달러(약 5억9000만원)다.
민간인 3명이 버진 갤럭틱의 ‘갤럭틱 02’ 우주관광을 하고 있다. AP=연합
 
한편, 버진 갤럭틱은 지난 2004년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우주여행 전문 회사다. 앞서 지난 6월 이탈리아 공군과 과학자들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1’에 참가했으며 민간인을 태운 우주관광은 설립 19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버진갤럭틱은 최소 2026년까지 우주선 ‘VSS 유니티’와 모선 ‘VMS 이브’를 운용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델타 선박’이라 불리는 차세대 우주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선이 모선에서 분리되고 있다. AP=연합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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